두산그룹, ‘미래 먹거리’ 반도체에 1조원 투자 결정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06.1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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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회장 “5년 내 반도체 테스트 분야 글로벌 ‘톱5’로 성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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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향후 5년간 반도체 분야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15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전날 경기도 서안성의 두산테스나 사업장을 찾아 이종도 두산테스나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사업 현황 및 중장기 전략에 대해 논의하면서 반도체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반도체는 두산의 새로운 승부처로서 기존 핵심 사업인 에너지, 기계 분야와 더불어 또 하나의 성장 축이 될 것”이라며 “두산테스나가 국내 시스템 반도체 분야 ‘최고의 파트너 기업’으로 자리 잡고, 나아가 5년 내 반도체 테스트 분야 글로벌 ‘톱5’로 성장하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두산그룹인 지난 4월 국내 1위 반도체 테스트 기업인 두산테스나를 4600억원에 인수한 이후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왔다. 앞서 지난달 테스트 장비에 1240억원 투자를 결정했고, 2024년 말 준공을 목표로 신규 공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20%대의 연평균 성장률(CAGR)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시스템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후공정 기업 중 글로벌 톱10 안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아직 없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후공정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테스트 장비, 첨단 패키징 등 반도체 생태계 내에서 추가 진출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테스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카메라 이미지 센서(CIS)와 무선통신칩(RF) 등 시스템 반도체 제품의 설계·제조 후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후공정(OSAT) 업체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국내 웨이퍼 테스트 분야 시장점유율 1위로 지난해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76억원과 54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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