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X파일, 존재 여부 난 알지 못해”
  • 감명국·이원석 기자 (kham@sisajournal.com)
  • 승인 2022.06.24 14:00
  • 호수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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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지원 전 국정원장
“사회 지도층 인사들은 대개 X파일 있을 거란 원론적 답변이 와전된 것”
“서해 피격 사건의 진실, 말할 수 없다. 또, 모른다…미뤄 짐작하길”

[시사저널=감명국·이원석 기자] 

문재인 정부에서 윤석열 정부로 교체된 이후 정치권에서 가장 바쁜 인사 중 한 명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다. 그의 수첩에 적힌 일정표는 그야말로 빼곡하다. 신문·방송 등 언론 인터뷰 요청도 계속 이어진다. 

세간이 그의 입을 주목하는 이유는 2020년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의 진상을 둘러싼 여야 공방전에서 박 전 원장이 당시 국정원장으로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원 X파일 존재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그 스스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정치 9단’으로 불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해 여야를 넘나들며 그야말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박 전 원장 또한 ‘정치 9단’으로 통한다. 그래서일까. 쏟아지는 따가운 질문을 피하지 않으면서도 명쾌한 답변은 또 피해 가며, 자기 할 말은 다 하는 치고 빠지기 화법으로 존재감을 각인시킨다. 시사저널이 6월21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을 방문해 서해 사건의 진실에 대해 계속 물었지만, 결국 돌아온 마지막 대답은 “미뤄 짐작하시라”는 것이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호칭은 편의상 ‘원장’으로 했다. 

ⓒ시사저널 이종현
6월21일 시사저널과 인터뷰를 하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 ⓒ시사저널 이종현

“윤 대통령 딱 집어서 파일 있다고 한 거 아니다”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 당시 국정원장으로 있었습니다. NSC(국가안전보장회의) 회의 멤버이시고. 당시 사건의 진실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년 전 사건을 놓고 지금 여야가 ‘월북’이다, 아니다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 진실은 무엇입니까.

“그 내용은 제가 말할 수 없습니다. 한미 정보 당국, 국방부가 공유해서 하기 때문에 제가 얘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소위 군 첩보라고 하는 SI(특별취급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한미 정보동맹의 원칙에도 어긋나고, 국정원장이었던 저로서는 특히 할 말이 없습니다. 사건에 대해서는 당시 국방부나 해경이 제일 잘 아는 것이죠. 해경이나 국방부의 수사 및 조사 발표 과정이나 청와대 보고 이런 과정에 대해 제가 알 위치도 아니고, 또 알 수도 없습니다.”

앞으로 같은 질문을 누가 하더라도 똑같은 답변입니까.

“그렇습니다.”

그런데 해경이 최근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2년 전의 중간수사 결과 내용을 번복한 것을 두고 원장께선 ‘어떤 의미에서 이렇게 뒤집는 발표를 했는지 정치적 배경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정치적 배경’이란 뭘 말하는 겁니까?

“지금 민주당에서 제기하는 것 있잖아요. 윤건영 의원이 잘 얘기했던데, ‘어떻게 같은 대한민국의 국방부와 해경이 (2년 만에) 그렇게 정반대의 얘기를 할 수 있는가’라고. 어떻게 됐든 이런 문제가 정치적으로 악용돼선 안 된다 하는 그런 충정에서 얘기한 것입니다.”

현재 여당이 대통령기록물 공개를 촉구하고 있는데, 그 기록물을 통해 어느 정도 의혹이 해소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저는 대통령기록물을 본 적도 없고 내용을 알지도 못합니다.”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6월18일 원장님과의 통화 내용을 언급하면서 ‘답답하다, 말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는데요.

“(통화한 것은) 부인하지 않습니다. 국정원법이 있고, 또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정원 직원들의 염려를 만들어낼 수는 없잖아요. 한편으론 제가 잘 모르는 일을 자꾸 물으니까 답답하다 이런 의미로 얘기를 했습니다.”

말씀의 정확한 뜻이… 내용을 진짜 모르시는 건가요, 아니면 알지만 말씀을 못 하신다는 건가요.

“모릅니다.”

사건 당시 (내용을) 알지 못하는 위치가 아니었는데요.

“모르는 것을 묻는데, 강요로 답변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또 국정원 본연의 임무도 아니고.”

지금까지는 계속 알고 계신 듯한 뉘앙스의 말씀을 하셨는데요(웃음).

“그건 (듣는 분이) 그렇게 받아들인 거지, 제가 강요한 건 아니니까… 미뤄 짐작하세요.”

6월10일 ‘국정원이 정치인·기업인·언론인 등 우리 사회의 모든 분들 존안자료 파일을 만들어서 보관하고 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튿날 JTBC와의 인터뷰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X파일도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건 아닙니다. 잘못 보도됐던 겁니다. 그때 질문이 ‘윤석열 대통령 것도 있느냐?’ 그래서 제 답변이 ‘그런 거 얘기했다가 저 잡혀가게요?’라고 한 뒤에 ‘사회 지도층 인사들은 대개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 개인을 딱 집어서 얘기했던 게 아닙니다. 그리고 (윤 대통령 파일이 있는지) 전 모릅니다. 왜냐하면 원장이라고 해서 X파일을, 물론 이건 언론 용어이지 실제 그렇게 얘기하진 않습니다만, 아무튼 그걸 제가 함부로 볼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현재는 정보공개청구법에 의거해 본인이 특정 사항 공개를 요구했을 때는 반드시 원장의 서면 결재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실제 개인정보 청구를 한 사람의 것은 제가 볼 수 있었어요. 그런데 보니까 증권가 정보지 수준이더군요. 당시 국정원장으로서 제 심정은, 과거 정권에서 축적한 이러한 불행한 시대의 문건을 (국정원이) 보관하고 있어서 되겠느냐, 특별법 제정해서 이걸 전부 폐기했으면 좋겠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방안을 제가 국회 정보위에 제시한 바도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제 의견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X파일이) 나온 말이지 어떤 다른 의도는 없었습니다.”

여권에선 원장님의 그 말씀에 어떤 의도가 있는 게 아닌지 의심하는 분위기입니다.

“제가 뭐 (X파일 내용을) 다 봤다, 그래서 다 알고 있는 것처럼 공갈치는 것 아니냐 그러고. 또 심지어는 제 정치적 존재감을 확인하려 한 거 아니냐는 말도 해요. 그런 것 아니어도 제 정치적 존재감은 확실하게 있어요(웃음). 그리고 제가 다 보지 못하는데 (윤 대통령 X파일 여부를) 어떻게 알아요.”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원장님이 지난해 9월 대선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고발 사주 사건의 제보 배후설’을 부인하면서 ‘윤석열이 윤우진 사건에 영향력을 행사했고, 관련 자료를 갖고 있다’는 취지로 언급하신 적이 있는데요. 당시 그 내용에 대해 지금 공수처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만.

“공수처에서 저를 상대로 ‘고발 사주’ 사건의 제보 사주 수사를 한 끝에 무혐의로 결론이 났죠. 당시 기자들이 질문을 하니까 제가 이건 아니다 부인하는 과정에서 사실 윤우진 전 세무서장 문제가 나왔고, ‘그 문제는 나도 잘 알고, 기록도 있다’ 그렇게 말했어요. 실제 그 건은 제가 국회에 있을 때 터뜨린 겁니다. 그랬더니 공수처에서 그 기록을 보여 달라고 해요. 그래서 지금은 파기하고 없다고 했어요. 또 실제 없어요. 그랬더니 저를 명예훼손, 선거법 위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보냈다고 하더군요.” 

실제 관련 자료를 갖고 있었습니까.

“보도 같은 것을 그때는 제가 준비했죠. 후에 없애버렸으니, 없다고 했습니다.”

2019년 8월7일 당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왼쪽)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예방한 가운데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며 활짝 웃고 있다.ⓒ뉴스1
2019년 8월7일 당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왼쪽)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예방한 가운데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며 활짝 웃고 있다.ⓒ뉴스1

“與 인사, 尹 정부 관련한 염려를 언론에 말해 달라 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여가 지났습니다. 최근 언론 인터뷰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윤 대통령에 대해 애정 어린 충고를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 나름의 개인 철학이 있습니다. 설사 선거에선 서로 치열하게 싸워도 일단 대통령에 당선되면 성공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잘못하는 점은 개선하도록 도와주자는 겁니다. 제가 문재인 전 대통령하고 얼마나 많이 싸웠습니까.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이 잘해 주기를 바라는 소신 발언을 했어요.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하곤 (검사 시절) 아주 가까웠어요. 굳이 지적한다면 고발 사주 건 때문에 나중에 충돌은 했죠. 윤석열 대통령은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윤 대통령이 잘해서 성공하도록 협력해야죠. 그 자세엔 변함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대통령이 잘못하면 국가 원로로서 방향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기회 닿는 대로 네 가지 점에 대해 비판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첫째 검찰공화국 인사가 돼선 안 됩니다. 둘째 도어스테핑이 굉장히 신선하고 소통의 좋은 방법인 것은 맞지만, 대통령의 언어는 정제돼야 하고 참모들의 검토가 필요한 겁니다. 그런데 저렇게 즉흥적으로 하면 반드시 사고가 납니다. 그래서 사안이 있을 때 간간이 하고 차라리 기자간담회를 하는 게 좋습니다. 셋째 제2부속실을 만들어서 김건희 여사의 공적 관리를 해야 합니다. 넷째 사정 정국은 최대한 신속 간결하게 하고 경제에 매진하는 정부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사정 정국 말씀을 하셨는데, 야당은 정치보복 수사라고 주장하고 이에 대해 한동훈 법무장관은 보복수사가 아니라 중대한 범죄수사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죄진 것을 따지고 잘잘못을 가리려드는 법무부 장관과 검찰은 그런 말을 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대통령은 큰 방향으로 나가야죠. 그러면 법무부와 검찰은 대통령의 통치 철학을 따라갈 것 아닙니까.”

매번 정권마다 반복해서 이전 정권을 수사하는 현상이 이번에도 되풀이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일반 국민들은 그렇게 말하죠. 사정 정국이 또 시작됐구나. 정치보복을 하는구나. 이런 악순환의 고리가, 물론 저도 책임이 있습니다. 저 또한 김대중 정부, 문재인 정부에서 일한 사람 아닙니까.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이제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미래로 나가자고 하는 열망이 더 강합니다.”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대한 우려와 함께 비선 논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과거 정권의 비선 논란이 또 반복되는 양상인데요.

“정치는 내 생각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국민 생각이 중요합니다. 대통령도 물론 원칙적인 입장을 갖고 있겠지만, 일단은 국민의 뜻을 따라줘야 합니다. 국민이 김 여사의 광폭 행보에 대해 염려하고 있으면 그 염려를 제거하는 길로 나가줘야 합니다. 제가 며칠 전에 현 정부의 주요 간부와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그분도 (최근 논란에 대해) 염려를 해요. 그러면서 저에게 그러한 염려들을 언론에서 얘기해 달라고 부탁합디다. 그들도 알고 있는 거예요. 문제가 된다는 것을. 그런데 대통령한테 말을 못 한다고 하면, 저 같은 사람의 역할은 언론을 통해 그런 지적을 해줘야 하는 게 맞죠.”

그 말씀대로라면, 여권 인사도 윤 대통령과 소통이 잘 안된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제가 경험을 제일 많이 가졌잖아요. 김대중 정부 5년 내내 제가 일곱 번 임명장을 받았으니까요. 그만큼 대통령과 가까이서 일했지만, 사실 그렇다고 대통령께 모든 걸 다 말할 수는 없어요. 그러니까 결국 대통령의 소통은 언론과의 소통입니다. 언론을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게 중요하죠. 여권에 있다고 해도 대통령을 다 못 만나니까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니면 대통령이 그런 걸 별로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을 테죠.
“그건 내가 모르겠어요.”

 

“민주당, 법사위원장 양보하고 실리 찾아야”

이젠 민주당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원장님은 2016년 당시 민주당의 주류 세력이던 ‘친문’과의 갈등 끝에 민주당과 결별한 바 있습니다. 지금 민주당은 친문과 ‘친명’ 등 계파 갈등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친문도 소위 ‘팬덤 정치’로 비판을 받았는데, 지금 친명 또한 팬덤 정치에서 못 벗어나는 듯합니다. 

“정치는 본래 파벌도 있고, 팬덤도 있어요. 다만 이게 너무 지나쳐서 서로 인신공격을 하고 파괴적으로 되는 게 나쁜 것이죠, 민주당이 최근 선거에서 3연패한 원인을 모르는 사람은 하나도 없어요. 국민이 다 알아요. 4연패로 가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는 민주당이 이런 점을 고칠 것이라고 봅니다.”

2020년 9월25일 북측에서 우리 공무원이 피살된 사건과 관련해 당시 박지원 국정원장(가운데)이 전해철 국회 정보위원장(왼쪽), 주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함께 비공개 정보위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2020년 9월25일 북측에서 우리 공무원이 피살된 사건과 관련해 당시 박지원 국정원장(가운데)이 전해철 국회 정보위원장(왼쪽), 주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함께 비공개 정보위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지금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점은 리더십 부재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과거 김대중·노무현과 같은 리더십이 없다는 뜻이겠죠.

“그분들은 이제 가고 안 계시잖아요. 그러면 눈높이를 조금 낮춰서라도 지금 있는 사람들 중에서 리더를 키워야 합니다. 다소 한계가 있지만 저는 이번 8월 전당대회를 잘 치르면 전열이 정비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높은 듯한데, 일각에선 이 의원이 민주당 대표가 되면 오히려 윤석열 정부 입장에선 호재가 될 것이란 시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주 재미있는 현상인 게,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와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을 탄생시키더니, 아이러니컬하게도 윤석열 정부의 법무부와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만들어주는 길로 가고 있는 것 아닌지 모르겠어요. 이 의원 관련 의혹 수사를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너무 몰아붙이면 민주당은, 야당은 전통적으로는 똘똘 뭉칩니다. 뭉쳐서 이재명 의원도 출마의 명분을 찾고. 당 대표가 될 것 같아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의 참패 원인은 국민이 다 알잖아요. 민주당이 패배 후 갖는 이번 전대에서 팬덤 정치, 파벌 정치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도 보이고, 특히 세대교체를, 97세대가 전면에 등장하는 그런 풍토가 조성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국회가 열리지 않고 있는데요. 여야가 법사위원장직을 서로 갖겠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은 채 공전하고 있습니다.

“정치는 협상입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여소야대 정국인데, 민주당의 실체를 인정해 줘야 합니다. 자꾸 무시하고 비난하고 그러면 안 돼요. 여당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야 어떻게 협력을 구합니까. 협상을 통해서 여당은 실리를 택하고 야당엔 명분을 줘야 합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집권여당과 대통령이 명분과 실리를 다 갖기는 어렵죠. 그렇게 정부·여당이 야당을 존중해 주고, 그런 바탕 위에서 법사위원장은 또 약속대로 그리고 순리대로 민주당이 현재 국회의장을 갖고 있으니만큼 여당에 양보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단 민주당에서 요구하는 자구 수정권 등 법사위의 권한 축소 이런 것은 또 여당에서 양보해 주고, 그런 명분과 실리를 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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