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에너지, 파산 수순…기업회생절차 폐지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06.2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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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잉곳·웨이퍼 전문기업…2020년 기업회생절차 신청
ⓒ웅진 제공
ⓒ웅진 제공

웅진에너지가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신청하면서 사실상 파산 수순을 밟게 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웅진에너지는 지난 20일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에 회생절차 폐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법원은 회생절차 폐지 여부와 관련한 관리위원회와 채권자협의회, 이해관계인의 의견 제출 기한을 오는 7월5일로 정했다.

채무자회생법에는 회생계획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한 경우 법원은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해야 하고, 폐지 결정 전 기일을 열거나 기간을 정해 관리위원회·채권자협의회·이해관계인에게 의견을 제출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웅진에너지는 2006년 웅진그룹과 미국 태양광 패널 업체 썬파워가 합작해 설립했다. 이후 국내 유일의 태양전지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잉곳·웨이퍼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경영 상황이 악화하면서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 의견에서 연이어 외부 감사인의 ‘의견거절’을 받았다. 그 결과 웅진에너지는 2020년에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웅진에너지는 경영권 매각에 나섰으나, 일부 중국 기업이 인수 의향을 밝히는 데 그치며 매각 작업이 무산됐다. 웅진에너지의 파산이 현실화하면 국내 태양광 잉곳·웨이퍼 산업은 사실상 전멸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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