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24시] 재정 갉아 먹는 ‘위원회 경비’ 손본다…최민호 시장 당선인 “예산절감 차원 통폐합”
  • 서중권 충청본부 기자 (sisa410@sisajournal.com)
  • 승인 2022.06.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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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전수조사, 세종시 운영 위원회 243개에 4875명 달해…“대전시·충남도보다 많아”
행복청, 시민이 행복한 공공건축물 만들기 노력
27일 세종시장직 인수위원회 브리핑실에서 열린 재정예산TF 브리핑 중 한승희 인수위원(왼쪽)이 발표하고 있다. 한승희 위원 오른쪽은 김효명 간사, 그 오른쪽은 류제화 인수위 대변인 ⓒ인수위

민선 3기 혈세 낭비 논란 등 세종시 재정을 갉아 먹는 위원회가 통폐합된다. 각종 위원회 활동 수당 지급이 연간 10억원 대를 웃돌면서 ‘재정 낭비’라는 지적을 받아 왔었다.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시에서 운영하는 각종 위원회를 전수조사한 결과 위원회 총 243개, 위원은 4875명으로 드러났다. 회의실적이 아예 없거나 저조한 ‘식물위원회’가 다수라는 지적이다.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각종 위원회 활동 수당으로 지급된 금액만도 총 13억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수위는 “시민 혈세가 빚더미 속에서도 말 그대로 펑펑 쓰인 셈이다. 시정 2~3기 8년간을 계산하면 어마어마한 혈세가 쓰였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위원회 전체 규모도 인근 대전시와 충남도에 비해 과다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기능이 중복되거나 회의실적이 저조한 위원회를 원칙적으로 통폐합하는 방향으로 시정4기 운영 방향을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인수위는 27일 브리핑을 열고 인수위 재정예산 TF에서 검토 중인 각종 위원회 정비방안을 발표했다. 인수위가 전수조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세종시가 운영하는 각종 위원회는 총 243개로 위원 4875명이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시정 3기 4년간만 위원회 69개, 위원 수 1475명이 각각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대전시는 224개 위원회에 3178명, 충남도는 211개 위원회에 3242명인 것에 비교하면 세종시의 위원회와 위원 수는 과다하다는 것이 인수위의 판단이다. 특히 세종시 위원회 중 지난 1년간 회의를 한 번도 개최하지 않거나 단 한 번에 그치는 등 운영 실적이 저조한 소위 ‘식물위원회’도 다수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기능이 중복되거나 운영 실적이 저조한 위원회, 여건 변화에 따라 존속 필요성이 없어진 위원회는 원칙적으로 통폐합하는 방향으로 시정4기 세종시 위원회 운영방안을 제안했다.

통폐합을 위해 조례개정이 필요한 위원회는 조속히 개정을 추진하고 법령 개정이 필요한 위원회는 입법을 통해 일괄 정비할 필요가 있음을 관계부처에 건의토록 할 계획이다. 인수위는 이번 전수조사 결과를 세종시 누리집(www.sejong.go.kr)에 공개해 각종 위원회의 정비와 효율적 운영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도 향후 세종시 지방보조금 사업에 대한 현황도 조사해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류제화 대변인은 “각종 위원회를 기능과 실제 활동 여부를 중심으로 통폐합해 행정 운영의 전문성 확보와 시민 의견 청취라는 본래 기능은 살리고 경비는 절감하는 방안을 마련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청, 시민이 행복한 공공건축물 만들기 노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내 공공건축물의 안전과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제2회 공공시설 안전․품질보증 협의체’를 27일 개최했다. 협의체는 공사관계자(행복청, 감리단, 시공자 등)가 함께 참여하여 안전보건 활동을 강화하고 산업재해 및 중대재해 발생 최소화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내용은 △안전보건관리실태 점검 및 개선사항 도출 △하자방지 대책 논의 △안전사고사례 공유 및 사고예방 대책 발굴△ 안전․품질관리 우수사례 등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협의체에는 2021년도 건설사고 사례 공유를 통한 안전사고 예방, 신기술 및 공공건축물 하자 사례 등을 공유하고 위험요소를 파악해 예방대책을 수립하는 방안으로 진행했다. 특히 건설사고 중 사망사고가 많은 분야에 대하여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사망사고 제로화를 노력할 계획이다.

준공한 공공건축물 하자 사례 공유를 통하여 동일 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여 시민이행복한 공공건축물을 만들 예정이다. 김은영 행복청 공공시설건축과장은 “건설현장의 안전사고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공사 품질을 확보하여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세종시

◇세종시청 테니스팀, 2차 실업연맹전 단체전 우승

세종특별자치시 소속 테니스팀이 지난 27일 경북 구미에서 열린 ‘제2차 테니스실업연맹전’에서 남자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최정상 팀임을 입증했다.

세종시청 테니스팀은 결승전에서 안성시청을 3대 0으로 꺾고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단체전 1위 자리를 지켰다. 세종시청 테니스 팀이 일궈낸 이번 우승은 김근준 선수의 선전과 기존 실력파인 남지성·홍성찬 선수의 팀플레이가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남지성·홍성찬 선수는 지난 5월 ‘제1회 대한테니스협회장배 전국테니스대회‘에서도 각각 복식 1위, 단식 1위를 획득했다. 우수한 기량을 펼치며 이번 대회에서도 팀 우승을 이끌었다.

김정섭 시 체육진흥과장은 “묵묵히 훈련해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선수들과 이들을 잘 이끌어준 지도자분께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도 본인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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