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서훈, 해경 발표 전 출국…‘도피’ 주장은 인신공격”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6.28 11:0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태경, 인신 공격이자 모략… 관광비자 아닌 방문비자”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서해 피살 공무원의 월북 사실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서해 피살 공무원의 월북 사실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문재인 정부에서 재직한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으로 급히 출국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침묵한다는 여권의 지적을 두고 “(서 전 실장이) 도피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인신공격이자 모략”이라고 비판했다.

육군 대장 출신으로 민주당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은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서 전 실장은 이 사건이 나기 전인 12일 출국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해경과 국방부가 피살 공무원이 월북했다는 판단을 사실상 뒤집는 발표를 한 시점이 서 전 실장이 출국한 뒤인 지난 16일인 만큼, 서 전 실장과 해경의 발표를 연관 짓는 것은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앞서 국민의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단장인 하태경 의원은 전날 서 전 실장이 서해 피격사건의 핵심 배후이며, 연구원 비자가 아닌 관광비자로 급히 출국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서 전 실장의 비자는) 방문비자”라며 “미국 연구소의 초청을 받아 간 것인데 지금은 사전답사 형식으로 가서 (연구원으로 머무를) 아파트 등을 구하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편 살해된 공무원 유족이 전날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이번 사건과 관련한 대통령 기록물 공개를 요청한 데 대해 “국회의장, 상임위원장도 뽑히지 않아 국회를 열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대통령 기록물을 공개할 수 있는데 원 구성 협상 공전으로 국회가 열리지 않아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다.

전날 발복한 당내 TF에 대해선 “유가족의 아픔과 관계된 것이고 또 SI(특수정보)나 특별정보가 노출되면 안보에도 해악을 끼치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와글와글하는 것 자체가 국익 차원에서 안 좋겠다 해서 소극 대응을 했었다”며 “그러나 국민의힘에서 TF를 구성해 정쟁으로 나와서 저희도 TF를 구성해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