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앞둔 이준석 ‘성상납 의혹’ 기업인, 의미심장한 말 남겼다
  • 이혜영 디지털팀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2.06.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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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대표, 오는 30일 참고인 조사
이 대표 ‘간장’ 발언에 “수사가 찐간장”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호국보훈의 달 기념 국회보훈학술세미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호국보훈의 달 기념 국회보훈학술세미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성 접대를 한 의혹을 받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를 이번 주 조사한다. 조사를 앞둔 김 대표는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이 대표를 향해 의미심장 한 말을 건넸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김 대표를 오는 30일 참고인 신분으로 접견 조사하기로 했다. 

조사는 당초 이달 20일로 예정됐었지만 김 대표 측이 증거 자료 검토 등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하면서 한 차례 미뤄졌다.

김 대표 측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 대표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이준석 멘티님, 금주 간장을 드시는 것 같던데 그거 혹시 진간장 아닌가요. 김성(진)+간장. 김성진이 이번 주 서울경찰청 수사받는 것이 '찐' 간장일 뿐, 나머지는 싱거울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김 대표의 '찐간장' 발언은 최근 이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측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꺼낸 말이다. 이 대표는 앞서 SNS에 갈등을 빚는 안 의원을 겨냥해 "다음 주 간장 한 사발 할 것 같다"고 썼고,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노려 "김성진(아이카이스트 대표)이 던진 미끼도 안 물었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충돌했다.

김 대표가 이같은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볼 때 경찰 수사에서 결정적인 증언이나 증거를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2013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이던 당시 이 대표에게 성 접대와 명절 선물 등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로, 이와는 별개의 사건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경찰은 작년 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이 대표를 고발한 사건을 올해 1월 검찰에서 넘겨받아 수사를 벌여왔다. 이 대표는 의혹이 제기된 지난해 12월부터 성 상납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성 상납 및 증거 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내달 7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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