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전남도, 민선7기 기업유치 1002개 ‘역대 최대’
  • 박칠석·전용찬 호남본부 기자 (sisa615@sisajournal.com)
  • 승인 2022.06.2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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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협약 27조8000억 원…고용 창출 효과 3만1000명 기대
557개 실제 투자 실현율 56%, 외국기업 20곳 1조5461억 원 협약
경찰, 무안군청 압수수색…간부 공무원 뇌물수수 혐의 조사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가 민선 7기 4년 동안 1002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협약 규모는 27조8000억원으로, 코로나19 사태와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도 불구하고 민선6기(17조800억원)보다 63%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고용 창출 효과는 3만1000여 명으로 기대된다. 같은 기간 착공 등 실제 투자를 한 기업은 557개로, 56%의 실현율을 보였다. 전남도는 당초 1000개 기업과의 투자협약 체결을 공약한 바 있다.

업종별로 액화천연가스(LNG) 허브 터미널을 구축하는 ㈜한양 등 에너지 분야 기업이 196개(20%)로 가장 많았다. 식품가공 분야 기업이 156개로 뒤를 이었고, 지식정보서비스 분야 155개, 철강·기계 107개, 전기·전자 57개, 관광 34개, 조선 기자재 20개, 기타 198개 순이다.

입지별로는 100% 분양을 눈앞에 둔 목포 대양산단 등 일반산단에 432개 기업(43%)이 입주했다. 이어 혁신산단·도시에 281개 기업, 개별입지에 160개, 농공단지에 65개, 국가산단에 57개, 광양항 배후단지에 7개 기업이 입주했거나 입주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에너지밸리기업을 중점 유치하고 있는 나주 등 중부권이 400개(4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수 등 동부권에 193개(19%), 목포 등 서부권에 191개(19%), 장흥 등 남부권에 127개, 담양 등 북부권에 91개 기업이 투자를 약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가 역점을 두고 육성하는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 의미 있는 대규모 투자협약 실적을 냈다. △포스코케미칼의 이차전지 분야 1조4000억원 △세아제강의 해상풍력 분야 800억원 △NHN(주)의 데이터센터 건립 3000억원 △지오그룹의 섬·해양 관광 리조트 조성 2200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외국인 투자유치도 활발히 이뤄졌다.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분야 글로벌 기업 20개 사와 1조5461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했으며 98%의 높은 투자실현율을 보였다. 외국인직접투자(FDI)가 5억 달러를 넘는 등 유치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전남도는 외국인 투자유치 부문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분양률이 저조해 전남도가 중점 관리에 나선 목포 대양산단, 나주 혁신산단 등 19개 산업·농공단지도 크게 활성화됐다. 2018년 7월 기준 19개 산단 평균 분양률이 38.2%에 불과했으나, 지난 6월 기준 79.4%로 크게 상승했다. 이는 전남도가 2019년 분양률 50% 미만 산단 입주 기업에만 지원하던 입지보조금을 80% 미만 산단으로 확대해 전략적 투자유치 활동을 벌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전남도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새 정부 정책 방향인 지역 주도의 기업 지방투자 촉진을 위해 첨단·전략산업별 맞춤형 투자유치 활동은 물론, 지난달 국내 주요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에 대응해 반도체, 이차전지, 해상풍력, 우주항공, 바이오 등을 중점 유치 대상으로 하는 투자유치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역에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량 기업을 전남에 유치하는 것”이라며 “투자실현율을 높이기 위해 적극 노력하는 한편, 민선8기에도 전남 일자리의 질을 높이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견실한 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무안군청 압수수색…간부 공무원 뇌물수수 혐의 조사

무안군 간부 공무원 금품수수 고발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이 28일 무안군청을 압수수색했다.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이날 무안군청 사무실 두 곳을 압수수색했다. 

전남경찰청 표지석 ⓒ시사저널
전남경찰청 표지석 ⓒ시사저널

경찰은 무안군 소속 4급·5급 간부 공무원 2명이 관급공사 물품공급 계약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사무실 컴퓨터와 이들 공무원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공무원과 업자, 브로커(알선자) 등 4명은 8억원 상당의 관급공사 물품 계약을 체결하면서 10%에 해당하는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뇌물 혐의를 규명하기 위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영록호’ 비전·공약위, 민선 8기 항로 윤곽

-신규공약·정책과제 발굴…20일간 활동 종료
   
민선8기 ‘김영록호’ 비전·공약위원회는 28일 전남개발공사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그동안의 위원회 활동 결과를 바탕으로 전라남도에 제안할 비전과 방침, 전략을 비롯해 공약, 정책과제를 종합·정리했다.

민선 8기 김영록호 비전공약위원회 전체회의 ⓒ전남도
민선8기 ‘김영록호’ 비전·공약위원회 전체회의 ⓒ비전공약위

이날 회의는 최일 비전·공약위 공동위원장 등 각 분과위원과 고문, 전남도 실국장 등 54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위원회는 민선8기 도정 비전과 방침, 전략을 논의하고, 분과위원회별 활동 내용과 정리된 공약, 정책과제에 대한 보고 및 토론 등을 이어갔다.

위원회는 지난 9일 출범 이후 20여 일간 전체회의, 분과위원회별 회의, 현장토론회 등을 거쳐 민선8기 도지사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꼼꼼하게 검토하면서, 유사한 공약은 병합하고 신규공약을 발굴했다. 공약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꼭 필요한 사업도 정책과제로 선정했다.

신규공약은 ▲전남 100세 어르신 건강․행복프로젝트 추진 ▲우주과학 발사체 테마파크 조성 ▲청년창업 확산을 위한 창업중심대학 유치 ▲도민안전공제보험 보장 확대 등이다.

공약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꼭 필요한 정책과제는 ▲미래비행체(UAM) 산업 클러스터 조성 ▲디지털 소상공인자영업자 1만 명 육성 ▲나주 목사골․전주 목사골 연계 선비문화관광 ▲김대중 노벨평화상 스마트 기념관 구축 ▲동부․중부․서부 연결도로 개설 등이다.

특히 현장토론회를 통해 도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했다. 기획분과는 목포 1897 개항 문화거리를 찾아 청년들의 의견을 듣고, 여수국가산단에선 국가산단 안전관리 문제점에 대한 건의 사항을 들었다. 정책1분과는 여수에코에너지허브를 찾아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과 탄소중립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정책2분과는 국립갯벌습지정원에서 갯벌 보존․활용방안과 농어업 발전방안에 대한 여론을 들었다. 정책3분과는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를 찾아 기업도시 활성화 방안을 강구했다.

비전공약위에서 논의·제안된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민선8기 비전, 방침, 전략을 비롯한 공약, 정책과제는 종합 검토․정리 후 오는 7월 중 열릴 도민보고회에서 대외 선포할 계획이다.


◇전남도, 염전사업장 근로실태 민관합동조사 7월 착수

전남도가 염전사업장 근로실태 민관합동조사를 7월에 착수한다.  전남도는 28일 전남도청에서 염전근로자 처우개선 추진 TF(태스크포스) 회의를 열어 기관별 염전근로자 처우개선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올해 3월부터 운영된 TF에는 전남도·전남경찰청·광주지방고용노동청 목포지청·신안군이 참여하고 있으며 염전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인권 침해 근절과 건전한 노동 환경 조성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7월부터 염전 근로 실태조사 연구 용역에 착수하고 염전 사업장에 대한 민관 합동 조사를 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제도 보완, 염전 업체 관리·지원 강화, 염전 근로자 노동·인권 보호 확대 등 기관별 과제를 점검·논의했다.

전남도를 비롯해 경찰·노동청·장애인 단체는 양식장과 염전을 중심으로 염전근로자 실태를 점검하고 인권 침해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도는 천일염 생산이 일시 중단되는 장마철에 맞춰 염전주와 근로자를 대상으로 인권 교육을 할 예정이다. 또 전남도 인권 기본 조례 개정에 따라 인권 침해 구제 범위를 일반 사업장까지 확대하고 자치법규 인권영향평가제도를 올해 하반기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인권 침해는 주변의 관심과 보호가 잠시만 소홀해져도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염전근로자 인권침해 근절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남교육청, 저소득학생 1인당 10만원 지급…9월까지 신청

전남도교육청은 저소득층 초·중·고생 1인당 10만원을 지급한다고 28일 밝혔다.

지급 대상은 올해 3~7월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 50% (4인 가구 256만540원) 이하 가구 학생이며 7월까지 교육 급여 수급 자격이 확정돼야 한다. 1만4600명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교육청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교육청

도교육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초래된 저소득층 학생의 학습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올해 한시적으로 지급한다. 도교육청은 관련 예산 15억원을 확보했다.

지원 방식은 신용(체크)카드 포인트, EBS 맞춤형 쿠폰, 간편결제 포인트 중 선택할 수 있다. 지원금은 학습격차 완화라는 목적에 맞게 학습을 위한 온ㆍ오프라인 서점 및 EBS 홈페이지에서 올해 12월 31일까지 사용(미사용 잔액 자동 소멸) 할 수 있다.

지원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교육 급여 수급 학생 본인(만 14세 이상)과 학부모 등 대리인(교육 급여 신청인, 주민등록 정보상 세대주, 성인 세대원)이 9월 30일까지 교육 급여 학습 특별지원금 신청 홈페이지(https://edupoint.kosaf.go.kr)를 통하면 된다.


◇광양시장직 인수위, 광양세무서 유치 힘 모은다

-정인화 당선자, 민생 공약 1호

광양시장직 인수위원회(위원장 박용근)가 정인화 광양시장 당선자 민생공약 1호인 ‘광양세무서’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8일 인수위에 따르면 최근 정인화 당선자와 순천세무서장이 만나 ‘광양세무서 유치’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했다.

광양시장직 인수위원회 위원들이 분과위 회의를 열고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광양시 제공
광양시장직 인수위원회 위원들이 분과위 회의를 열고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광양시 제공

순천세무서장은 광양세무서 신축 관련 비축토지 매입에 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인수위원회는 당선인의 국회의원 시절에 설립된 광양지서가 명실상부한 광양세무서로 승격될 수 있도록 공동 대응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광양세무서 유치는 전라권 제1의 경제도시로서 매년 증가하는 국세행정 수요를 고려해 기업 중심의 세무 관할구역을 재조정하는 정인화 당선자의 민생 1호 핵심 공약이다.

광양시와 광양시의회, 주요 기관단체가 함께 광양세무서 설치 공동건의문을 전달하는 등 유치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정인화 당선자는 “민생 공약 1호인 광양세무서 유치에 순천세무서도 총력을 다하고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며 “시가 협조할 사항을 잘 준비해 1호 공약이 가장 먼저 달성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면담에 이어 1분과 위원회(민생·기획)는 광양세무서 유치와 관련된 광양시청 관계부서인 세정과, 택지과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부지 확보, 행안부 조직 승인 등 광양세무서 유치가 연내에 결정될 수 있도록 대책을 논의했다.
 
정인화 당선자는 취임과 동시에 행안부와 기재부 등 중앙부처와 국회를 잇따라 방문해 광양세무서 유치 등 지역 현안사업을 건의할 예정이다.

광양상공회의소 설립에 이어 광양세무서가 유치되면 광양시는 전라권 제1의 경제도시에 걸맞는 명실상부한 경제 주권을 갖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한편 순천세무서 광양지서는 2020년 4월 중마동에 개청해 조사업무와 납세자보호업무를 제외한 증명발급민원, 부가가치세, 종합·양도·법인소득세 세원 관리 등 4개 팀 33명이 근무하고 있다.


◇김철우 보성군수 취임식 취소…“현장이 우선”

-어린이집 1일 교사·노인복지관 배식 봉사·영농현장 방문

보성군은 민선 8기 김철우 군수 취임식을 직원 월례회의와 대민봉사활동으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취임 첫날인 오는 7월 1일, 김 군수는 취임식 대신 보성읍 시가지 환경정화 활동으로 재선 임기를 시작한다.

김철우 보성군수 ⓒ보성군
김철우 보성군수 ⓒ보성군

환경정화 활동은 관내 12개 읍면에서 동시에 실시하며, 전 직원이 군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직자의 사명을 다진다는 의미가 있다고 보성군은 설명했다.

정화 활동 후에는 보성군청 대회의실에서 직원 월례회의를 열고 취임 선서·취임사 낭독 등 민선 8기를 이끌 보성군 비전을 공유한다.

주민과의 다양한 만남도 이어진다. 어린이집 1일 체육 교사로서 아이들과 보육 현장을 살피며 민선 8기 어린이와 청소년 정책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피력한다.

노인복지관 배식 봉사활동·영농현장 방문 등으로 지역 어르신·농업인들과 소통하고, 국가 등록문화재에 오른 득량 오봉산 숲속 음악회에도 참석한다.

김 군수는 지난 민선 7기 취임식도 당시 태풍이 남해안에 다가오자 취소하고 현장에서 재난 대응 활동을 지휘하기도 했다.

김 군수는 “변화하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 취임식을 취소하고, 공무원은 국민을 위한 봉사자라는 의미를 새길 수 있는 일정을 고민했다”며 “군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해남군, 김·전복 등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준공

해남군 수산식품 거점단지 준공식 ⓒ해남군
해남군 수산식품 거점단지 준공식 ⓒ해남군

해남군 수산식품 거점단지 준공식이 28일 땅끝해남 식품특화단지에서 열렸다.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는 연면적 7455㎡로 김·전복 가공시설과 연구, 냉동보관시설 등을 갖췄다.

수산식품 연구와 가공·보관을 위한 복합단지로, 해남군 대표 수산물인 김과 전복을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으로 개발·생산하는 기반 시설로 운영된다.

2018년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2019년부터 3년간 국비 75억원 등 총 1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해남군은 전국 최대 주산지인 물김과 전복 등 수산물의 안정적 판로 확보를 통한 소득증대와 함께 상품개발·가공·마케팅을 융합한 6차산업화를 추진하기 위해 수산식품 거점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거점단지에서는 기능성 김과 김자반, 전복 등을 가공하고 수산물 고급화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다양한 제품 생산은 물론 수출 선도형 복합거점단지로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단지 역할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군은 기대했다.

명현관 군수는 “물김과 전복은 전국 생산량 2∼3위를 차지하는 해남의 대표 수산물로 거점단지 조성을 계기로 단순가공에서 벗어나 기술 의존형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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