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익명 인터뷰’에 “윤 대통령-당 불화 일으키려는 의도”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6.2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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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우연한 상황 아니라고 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이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을 둘러싼 사안에 ‘익명 인터뷰’가 나오는 데 대해 “누군가 의도적으로 대통령실과 당간의 불화를 일으키기 위해 익명 인터뷰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8일 경기 평택시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이게 우연한 상황이 아닐 것이라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이 대표의 면담 요청을 사실상 거절하면서 만날 때는 면담 의제나 사유를 사전에 밝혀달라고 통보했다’는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보도에 대해 배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저는 지금까지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제가 먼저 한 경우는 없다”며 “매번 이런 게 익명보도로 튀어나오고 대통령실에서 반박하고 제가 입장을 밝혀야 되는 상황이 지방선거 이후 이어져 왔다”고 말했다.이어 “국민께서도 익명발 인터뷰는 어지간해서는 무시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어제는 제가 일정을 다 했음에도 비공개 일정이란 이유로 ‘잠행’한다는 얘기가 나오던데 언론인들은 다 아실 거다”라며 “어제 하루종일 대표실에 있었고 빡빡한 일정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 상황과 비춰봤을 때 여러 가지 상황들에 해석을 덧붙이는 게 과연 당에 도움이 되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전날 밤에도 해당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링크하고 “언제까지 저는 가만히 있는데 이렇게 메시지 혼선을 계속 가져올지 의문이다”라며 “오늘 (이 기사에) 등장한 ‘여권 핵심 관계자’는 누구였을까요”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전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016년 총선) 패배에 대한 상처가 있다든지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다른 분 마음을 어떻게 알겠느냐”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안 의원이 2016년에 살고 계신 것 같다”며 “평생 즐기시라”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재형 의원실 주최로 열린 '반지성 시대의 공성전' 세미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재형 의원실 주최로 열린 '반지성 시대의 공성전' 세미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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