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 등 가공육 50g 먹을 때마다…심장질환 위험 18% 증가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8.0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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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 연구 결과
가공육 하루 50g 섭취, 관상동맥심질환 위험 높여
ⓒ픽사베이
ⓒ픽사베이

한국인의 ‘고기 사랑’은 각별한 편이다. 오죽하면 ‘기분이 저기압일 땐 고기앞으로’라는 언어유희식 유머까지 온라인서 통용될 정도다. 햄이나 베이컨 등 가공육에 대한 애정도 마찬가지다. 6·25 전쟁 당시 만들어졌다는 설이 유력한 부대찌개가 오늘날까지 사랑받거나 명절 대표 선물로 햄이 빠지지 않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가공육은 간헐적으로 즐기는 게 건강에 이롭다. 가공육 섭취가 이어질수록 관상동맥심질환(Coronary heart disease)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 때문이다. 관상동맥심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좁아져 생기는 질병으로, 매년 세계적으로 약 900만 명에 달하는 목숨을 앗아가는 무서운 병이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은 약140만 명을 대상으로 한 13개의 연구에서 얻은 데이터를 토대로 육류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를 분석해 발표한 바 있다. 그 결과, 베이컨과 햄, 소세지 등 가공육을 하루 50g 섭취할 때마다 관상동맥심질환 위험이 18% 증가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가공육은 어떻게 관상동맥심질환 위험과 연결될까? 대부분의 가공육에 다량 함유된 소금이 그 연결고리란 지적이 있다. 과도한 소금 섭취는 혈압을 높이는데, 관상동맥심질환의 위험 요인 중 하나도 바로 고혈압이어서다.

이에 앞서 이 연구팀은 적색육 및 가공육 섭취가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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