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여야 3당 모두 비대위…반성해야”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08.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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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향해 "국정운영 기조 바꿔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여야 3당 모두 비대위 체제임을 지적하며 “반성해야 할 대목이 있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이 결국 비대위 체제로 간다고 한다. 원내 제 1, 2, 3당 모두 비대위 체제로 접어드는 희한한 정치상황을 경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 정치가 얼마나 취약하면 모든 정당이 비대위 체제로 갈 수밖에 없겠나. 그런 점에서 우리가 지금 정치 시스템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나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우리당은 한 달 후 전당대회가 있기 때문에 제일 빨리 비대위 체제를 극복하겠다. 전당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게 의원들이 협력해주고 당원, 대의원들 관심을 높일 수 있게 많은 홍보, 교육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대통령실을 향해서도 국정운영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 추락하고 있다”며 “권력기관 장악, 정치보복 수사에 몰입하며 민생을 챙기지 않으니 이런 상황이 온 게 아니냐. 저희는 국정운영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듭된 충고에도 정부는 계속 문재인 정부 때의 인사 문제를 갖고 부처를 압수수색하거나 장관 및 실무자를 소환조사하고 있다. 더는 구두경고만 할 수 없겠다 싶어서 저희도 이번 주부터 구체적 '액션플랜'을 세워 맞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3월 대선에서 패배한 직후 ‘윤호중·박지현 비대위’를 가동하다 6월 지방선거 패배 후 ‘우상호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정의당은 지방선거 패배 뒤 ‘이은주 비대위’를 구성한 바 있다.

극심한 내홍으로 혼란을 겪은 국민의힘도 지난 1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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