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24시] ‘경기찬스’ 공약한 김동연 지사,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2.08.0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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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경기도 경제부지사에 염태영 전 수원시장 내정
민생 회복 정책협의체 ‘경기도 민생대책 특별위원회’ 출범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 5월 선거운동 당시 안양에서 청년간담회를 열고 “청년들에게 기회가 풍족한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경기찬스’ 를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연 캠프 제공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 5월 선거운동 당시 안양에서 청년간담회를 열고 “청년들에게 기회가 풍족한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경기찬스’ 를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연 캠프 제공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를 목표로 ‘경기찬스’를 공약으로 내세운 김동연 경기지사가 민선8기 지방선거에서 선거공약을 가장 잘 만든 광역자치단체장에 선정됐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2022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서 김동연 경기지사를 선거공약 분야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이번 상은 지난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발표한 각 선거공약서와 선거공보서 등을 바탕으로 △목표의 구체성 △우선순위 명확성 △재원 조달 방안의 안정성 등 5개 지표 △자치단체장들의 철학 및 비전 △작성 과정에서의 민주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7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자치단체장을 최우수 대상자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별도로 진행되지 않았다.

김 지사는 선거공약서 분야에서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를 목표로 △더 많은 기회(민간의 혁신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도정) △더 고른 기회(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도정) △더 나은 기회(가치 있는 미래의 삶을 약속하는 도정)의 3가지 비전과 혁신, 기회, 통합 3가지 도정 철학을 심화 발전시킨 공약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세부적으로 맞벌이 부부, 여성, 어르신, 장애인 돌봄, 경기청년찬스 등 계층별 생활밀착형 공약, 민생 문제 해결 전략과 이행 방법 등을 제시해 선거공약 분야에서 광역단체장 중 유일하게 최우수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김동연 지사는 “공약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이제는 성실히 약속을 지키는 일만 남았다”며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해 기회의 수도 경기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경기도 경제부지사에 염태영 전 수원시장 내정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 후임으로 염태영 전 수원시장을 내정했다. 경기도 정책 자문 기구인 ‘경기도 도정자문회의’ 위원장에는 강성천 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을 위촉할 예정이다.

김동연 지사는 2일 “민관을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신임 염태영 부지사 그리고 경기도 혁신경제를 이끌어갈 신임 강성천 도정자문회의 위원장과 함께 도민, 도의회와 손잡고 경기도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겠다”며 새로운 인선안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염태영 신임 경제부지사 내정자에 대해 “자치분권 최고 전문가로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민선8기 소통과 협치 철학을 가장 잘 구현해낼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강성천 도정자문회의 위원장 내정자는 산업, 벤처, 혁신 전문가다. 변화의 중심 경기도, 혁신경제를 통해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낼 경기도에 꼭 필요한 인물이라 확신한다”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정무수석 등 전문임기제에 대한 채용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내일은 대변인과 감사관 채용공고가 나갈 예정이다. 도정이 하루속히 안정을 찾도록 흔들림 없이 나아가 필요한 정책이 적기에 집행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동연 경기지사는 김용진 경제부지사 사의 표명과 관련해 지난 1일 입장문을 내고 “(술잔 투척 논란과 관련) 인사권자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이른 시일 안에 후임 부지사 인선을 마무리하겠다”며 “도정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도의회 파행이 계속되는 등 경기도정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내정자는 수원 토박이로 1960년 경기도 수원에서 출생해 수원 수성고등학교, 서울대 농화학과를 졸업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비서관, 국립공원관리공단 상임감사 등을 지냈고, 수원시 역사상 첫 3선 시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성과를 인정받으며, 제1기 일자리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선임된 바 있다.

강성천 도정자문회의 위원장 내정자는 산업·벤처·혁신 전문가로 1964년생 광주광역시 출신이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거쳐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산업정책관, 산업정책실장, 통상차관보 등을 지냈다. 2018년 10월부터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 산업통상비서관으로 활동하다가 2020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을 지냈다.


◇민생 회복 정책협의체 ‘경기도 민생대책 특별위원회’ 출범

경기도는 김동연 지사의 1호 지시로 ‘경기도 민생대책특별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고 1일 밝혔다. 

‘민생대책특별위원회’는 최근 경기침체, 물가 상승 등으로 위기에 놓여 있는 민생경제의 회복을 위해 각계 구성원이 협력해 대책을 논의·발굴하고자 출범한 민관 정책협의체다.

민생대책특별위원회는 민생대책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민간위원의 참여를 대폭 확대, 당연직 7명 외에 경제·금융, 물가, 사회복지, 부동산 등 각 분야별 전문가와 행정⸱정치⸱시민사회 대표인사 총 28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김동연 지사와 함께 공동위원장으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문우식 서울대 교수가 참여한다.

위원회는 각계 전문가와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즉각적·중장기적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기존 정책의 개선 과제 도출과 적재적소에 필요한 정책 마련 등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경제·고용, 소상공인·기업, 생활물가, 취약·가계, 부동산 등 민생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5개 분야별 대책반을 구성했다. 또 경기연구원, 경기경제과학진흥원, 경기신용보증재단, 한국은행,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복지재단, 경기주택도시공사, 농수산진흥원 등 경제 분야 공공기관들도 참여한다.

앞으로 위원회는 분기별 정기 회의를 통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누고, 사안 발생 시 수시회의를 열어 현장 목소리를 담은 실효성 있는 장·단기 민생 안전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날 1차 회의에서 문우식 서울대 교수와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는 한편, 경기도 경제 현황을 중심으로 민생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김 지사는 “과거 어떤 위기보다도 더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어 경각심을 갖고 대처해야 할 때”라며 “경기도 민생대책특별위원회를 통해 전국 어느 광역자치단체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해 대한민국을 선도할 수 있는 대책들을 마련하고,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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