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비대위원장 누구?…권성동 “비대위원장 의논해서 추천”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8.0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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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경륜’, ‘안정’ 에 방점…정진석 등 다선 의원 거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일 비상대책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의논해서 추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관련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고 있나’라는 질문에 “지금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려진 후보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시작 단계기 때문에 여러 사람의 의견을 잘 듣고 수렴해서 하겠다”며 “의원들에게 그룹별로 의견을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권에 따르면, 정치적 경륜과 과거 경험을 토대로 ‘안정’에 방점이 맞춰진 인물들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당내 최다선(5선)인 정진석 국회부의장, 주호영·정우택·조경태 의원 등이다. 원외 인사로는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등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정진석, 주호영, 김병준 세 사람은 ‘친윤계’로 분류된다는 점은 한계로 지목되기도 한다. 당 위기 상황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됐다는 지적에서다. 친윤계 인사가 비대위원장을 맡을 겨우 국면전환에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조수진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을 사퇴하면서 ’윤핵관’의 2선 후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반대로 비윤계로 분류되는 정우택·조경태·김종인 등은 정부와 소통에서 한계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김종인 전 위원장은 대선 과정에서 선대위를 두고 윤 대통령과 직접 갈등을 벌인 바 있고, 최근에는 국민의힘 내홍을 비판하며 다시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 최고위는 이날 재적인원 7명 중 4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상임전국위 및 전국위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사흘간의 공고 기간을 거쳐 상임전국위 및 전국위는 이르면 5일 개최될 예정이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원내대표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원내대표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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