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대만行에 北 발끈 “파렴치한 내정간섭”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08.0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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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무성 대변인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에 속하는 문제”
아시아를 순방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오른쪽)이 2일(현지 시각) 대만에 도착해 조지프 우(吳釗燮) 대만 외무장관의 환영을 받고 있다. ⓒAP=연합
아시아를 순방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오른쪽)이 2일(현지 시각) 대만에 도착해 조지프 우(吳釗燮) 대만 외무장관의 환영을 받고 있다. ⓒAP=연합

북한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미국의 파렴치한 내정간섭 행위”라고 비판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3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최근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행각 문제가 국제사회의 커다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대변인은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행각 문제와 관련하여 중국은 여러 차례에 걸쳐 반드시 확고하고 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며 모든 후과는 전적으로 미국이 책임지게 될 것”이라면서 “현 상황은 미국의 파렴치한 내정 간섭행위와 의도적이고 정치군사적 도발이야말로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화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만은 중국의 불가분리의 한 부분이며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에 속하는 문제”라면서 “자기 나라의 내정에 노골적으로 간섭하고 영토완정을 파괴하려는 외부세력들의 행위에 대응조치를 취하는 것은 주권국가의 응당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대만문제에 대한 외부세력의 간섭행위를 규탄배격하며 국가주권과 영토완정을 견결히 수호하려는 중국정부의 정당한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중국의 장성강화와 통일위업수행을 저해하는 미국의 기도는 좌절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당국이 제3국의 진행 중인 현안에 대해 신속히 공식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첨예한 미중 갈등 속에 최대 우방국인 중국에 대한 밀착을 과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2일 밤 늦게 대만에 도착했다. 그는 도착 직후 트위터를 통해 “우리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대만의 활기찬 민주주의를 지원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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