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야밤에 美대사 초치…“반드시 대가 치를 것”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8.03 11:2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中, ‘美 권력서열 3위’ 펠로시 하원의장 대만 방문에 “대만은 중국 것”
2일(현지 시각) 대만 타이베이 거리에서 행인들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방문을 환영하는 광고판 앞을 지나고 있다. ⓒAP연합
2일(현지 시각) 대만 타이베이 거리에서 행인들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방문을 환영하는 광고판 앞을 지나고 있다. ⓒAP연합

중국 정부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2일 심야에 주중 미국대사를 초치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격렬히 항의했다.

3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셰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2일 심야에 니컬런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를 긴급 초치하고 “펠로시가 온 세상이 비난할 일을 저지르고 고의로 불장난을 도발했다”며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3대 중·미 공동성명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셰펑 부부장은 “(펠로시 의장은)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대만 해협 평화와 안정을 엄중히 해쳤으며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심각하게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며 “(행위의) 성질이 극도로 악랄하다. 이에 대한 결과는 엄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측은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측은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결연히 반격할 것이다. 우리는 한다면 한다. 불장난을 하면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불장난’이라는 단어는 지난달 2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 때도 나왔던 표현이다.

셰펑 부부장은 “미국은 반드시 자신들의 잘못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며 “대만은 중국의 대만이며, 반드시 조국의 품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