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대만 방문, 친선 위한 것…의회 교류 늘리자”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8.0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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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美 의회 통과한 ‘반도체법’도 언급
펠로시, TSMC 회장과도 면담 예정
낸시 펠로시(왼쪽) 미국 하원의장이 3일(현지 시각) 대만 타이베이의 입법원(의회)에 도착, 환영나온 차이치창(오른쪽) 입법원 부원장과 함께 나란히 서서 기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연합
낸시 펠로시(왼쪽) 미국 하원의장이 3일(현지 시각) 대만 타이베이의 입법원(의회)에 도착, 환영나온 차이치창(오른쪽) 입법원 부원장과 함께 나란히 서서 기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연합

대만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3일 자신의 대만 방문을 두고 “친선과 평화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대만 입법원(의회)에서 차이치창 입법원 부원장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CNA) 등이 전했다. 여우시쿤 입법원장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차이 부원장이 대신 펠로시 의장을 맞이했다.

펠로시 의장은 회담 자리에서 “대만은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사회 중 한 곳”이라며 “미국과 대만이 우호적 관계를 맺는 것은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에 도움이 된다. 대만 의회와의 교류를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또 이번 대만 방문이 미국과 대만 간의 협력을 강화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 의회를 통과한 반도체 산업 육성 법안은 미국-대만의 반도체 산업 협력에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이 언급한 법은 미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과 기술적 우위 유지를 위해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안으로, 지난달 말 미 의회를 통과했다. 미국 내 반도체 시설 건립 지원, 연구 및 노동력 개발, 국방 관련 반도체칩 제조 등 반도체 산업에 520억 달러를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25%의 세액공제를 적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법안이 발효되면 미국 내 반도체 투자를 약속한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만 TSMC, 인텔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이날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류더인(마크 리우) 회장을 만날 예정이다. 펠로시 의장과 리우 회장의 만남은 미국 경제와 안보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큰 비중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WP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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