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자민당 소속…지난 4월에도 집단참배
일본의 신임 참의원 의장으로 오쓰지 히데히사 전 참의원 부의장이 선출됐다. 오쓰지 전 부의장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 국회의원 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새롭게 구성된 일본 참의원은 이날 첫 임시회를 열고 신임 의장단 선거를 실시했다. 의장으로는 오쓰지 히데히사 전 참의원 부의장, 부의장으로는 입헌민주당의 나가하마 히로유키 전 환경상이 선출됐다.
집권 자민당 소속인 오쓰지 신임 의장은 일본 후생노동상을 지냈으며, 현재는 초당파 의원 조직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이 모임 소속 국회의원들은 1981년 출범 이후 매년 야스쿠니신사의 춘계(4월)·추계(10월) 예대제와 태평양전쟁 종전일(8월15일)에 맞춰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왔다. 지난 4월에도 이 모임 소속 여야 의원 102명은 야스쿠니신사를 집단참배해 주변국들의 반발을 샀다. 모임 회장인 오쓰지 히데히사 신임 의장은 당시 참배 후 “세계 평화를 기원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이 중 90%가량이 태평양전쟁과 연관된 인물들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이 신사에 합사되어 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