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참의원 새 의장 선출…‘야스쿠니신사 참배 모임’ 회장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8.0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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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자민당 소속…지난 4월에도 집단참배
지난해 12월7일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의 오쓰지 히데히사 회장(왼쪽 두번째)과 회원들이 집단참배를 위해 걸어가고 있다. ⓒ교도연합
지난해 12월7일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의 오쓰지 히데히사 회장(왼쪽 두번째)과 회원들이 집단참배를 위해 걸어가고 있다. ⓒ교도연합

일본의 신임 참의원 의장으로 오쓰지 히데히사 전 참의원 부의장이 선출됐다. 오쓰지 전 부의장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 국회의원 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새롭게 구성된 일본 참의원은 이날 첫 임시회를 열고 신임 의장단 선거를 실시했다. 의장으로는 오쓰지 히데히사 전 참의원 부의장, 부의장으로는 입헌민주당의 나가하마 히로유키 전 환경상이 선출됐다.

집권 자민당 소속인 오쓰지 신임 의장은 일본 후생노동상을 지냈으며, 현재는 초당파 의원 조직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이 모임 소속 국회의원들은 1981년 출범 이후 매년 야스쿠니신사의 춘계(4월)·추계(10월) 예대제와 태평양전쟁 종전일(8월15일)에 맞춰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왔다. 지난 4월에도 이 모임 소속 여야 의원 102명은 야스쿠니신사를 집단참배해 주변국들의 반발을 샀다. 모임 회장인 오쓰지 히데히사 신임 의장은 당시 참배 후 “세계 평화를 기원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이 중 90%가량이 태평양전쟁과 연관된 인물들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이 신사에 합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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