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24시] 아들 카페 개업식에 공무원 동원한 김제시 국장…‘중징계’
  • 전용찬 호남본부 기자 (sisa615@sisajournal.com)
  • 승인 2022.08.0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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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김제시에 ‘정직 3개월’ 통보…“직무범위 벗어나 사적이득 취해”
평일 ‘공무원 서빙’ 논란, 국장 아들 카페 개업식 때 과일 깎고 바닥 청소
정헌율 익산시장 “민선 8기 5대 핵심공약 선정…반드시 실현”

자신의 아들 카페 개업식에 공무원을 무더기로 근무 시간에 동원해 일을 시켜 물의를 빚은 전북 김제시 간부 공무원이 중징계를 받았다.

전북도는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어 A국장에 대해 정직 3개월 처분을 의결해 이를 김제시에 통보했다고 2일 밝혔다. 공무원 징계에서 중징계는 파면, 해임, 강등, 정직으로 분류된다. 전북도는 근무지를 무단으로 이탈해 개업식에 참석한 공무원 15명에 대해서도 훈계·주의 등의 조치를 요구했다.

자신의 아들 카페 개업식에 공무원을 무더기로 근무 시간에 동원해 일을 시켜 물의를 빚은 전북 김제시 간부 공무원이 중징계를 받았다. 전북도는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어 A국장에 대해 정직 3개월 처분을 의결해 이를 김제시에 통보했다고 2일 밝혔다. 김제시청 전경 ⓒ김제시
자신의 아들 카페 개업식에 공무원을 무더기로 근무 시간에 동원해 일을 시켜 물의를 빚은 전북 김제시 간부 공무원이 중징계를 받았다. 전북도는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어 A국장에 대해 정직 3개월 처분을 의결해 이를 김제시에 통보했다고 2일 밝혔다. 김제시청 전경 ⓒ김제시

5급 이상인 A국장의 징계 의결권은 전북도에 있다. 전북도 감사관실은 A국장이 직위를 사적으로 이용해 공무원들을 동원했다고 판단하고 무거운 처분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A국장은 지난 5월 31일 오후 2시께 김제시 청하면에서 열린 한 카페 개업식에 공무원 여럿을 동원했다. 이 카페는 A국장 아들이 운영하는 곳이다. 당시 시청 공무원들은 오후 2시 40분까지 카페에 머물며 음식을 나르거나 손님을 안내하는 등 영업에 도움을 줬다. 미리 도착한 공무원들은 카페 바닥을 청소하고 과일 및 답례품을 준비하기도 했다.

개업식이 열린 날은 평일이었고, 카페는 김제시청에서 14㎞쯤 떨어져 있으며 자동차로 15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있다. 공무원 대부분은 연가·반가 또는 출장을 내지 않고 근무지를 벗어나 카페에 온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촬영된 동영상을 보면 일부 공무원은 손님의 주문을 기다리는 것처럼 테이블 근처에 한참을 서 있기도 했다. 앞서 이 카페는 ‘모두의 쉼터가 될 첫날에 여러분을 초대한다’는 모바일 초대장을 여러 명에게 전달했다. 초대장 마지막에는 A국장과 카페 대표인 그의 아들 이름이 함께 적혀 있었다.

앞서 전북도는 직무와 상관없는 일에 공무원이 동원됐다는 의혹이 일자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개업식에 참석한 공무원들은 모두 18명이었으며, 이들은 모두 A국장의 부서원이었다.

A국장은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석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전북도는 A국장이 직위를 사적으로 이용해 공무원들을 동원했다고 판단하고 중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 개업식 초대장에 A 국장의 이름과 직책이 적힌 것도 직위의 사적 이익을 금지하는 공무원 행동강령을 위반한 것으로 봤다. 

다만, 개업식에 참석한 공무원 18명 중 3명은 상사의 강요로 참석한 것으로 보고 인사상 처분에서 제외했다. 전북도는 김제시에도 이러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복무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A국장이 직무 범위를 벗어나 공무원에게 노무를 강요함으로써 사적 이득을 취한 사실이 명백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전북도 조직개편…2실 9국 2본부→3실 9국 1본부

-121개 팀 폐지…“기업 유치와 기업하기 좋은 전북 구현에 중점”

전북도는 민선 8기 출범에 따라 조직을 혁신하고자 조직개편안을 마련, 오는 5일부터 20일간 입법예고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기업 유치 및 기업 애로 해소, 교육 협력 등 민선 8기 공약사항의 속도감 있는 추진과 지역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 신설·정비 등에 중점을 뒀다.

전북도청 전경 ⓒ전북도
전북도청 전경 ⓒ전북도

기구 신설은 최소화해 실·국 및 과의 수는 변동되지 않으나 업무량 증가와 신규 사무 추진에 따라 총정원은 5471명으로 37명 증원된다.

2실 9국 2본부는 3실 9국 1본부로 개편된다. 우선 도지사는 기업 유치에 전념하고 행정 분야는 행정부지사가 책임진다. 민생경제 분야는 경제부지사가 총괄한다.

정무부지사는 경제부지사로 명칭이 변경되고, 농축산식품국을 이관해 경제부지사가 경제 전반을 책임진다. 행정부지사는 도정의 일반 행정을 총괄·추진한다.

실용적인 도정을 위해 7개국, 29개 과의 121개 팀이 폐지된다. 기업유치지원실과 창업지원단, 통합교육추진단은 신설된다. 

대외협력국은 폐지되고 정무기획과의 기능은 통폐합해 자치행정과로 이관한다. 홍보기획과는 소통기획과로, 국제협력과는 국제통상과로 변경 후 각각 기획조정실과 경제통상국으로 이관했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입법예고를 통해 도민의 의견을 듣고 9월 초 도의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도의회 정례회 심의·의결을 거쳐 10월 중 시행될 예정이다.

조봉업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조직개편은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기업 유치와 기업하기 좋은 전북 구현에 중점을 뒀다”며 “행정환경 변화와 도정 현안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효율적·능동적인 조직으로 개편했다”고 말했다.

 

◇전주시, 시내버스 서비스 평가 시민모니터단 운영

-시민이 10개 항목 직접 평가…지원금 차등 지원

전주시는 시내버스의 서비스 개선을 위해 시민모니터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시민모니터단은 시내버스에 직접 탑승해 기사들의 운행 태도와 친절도, 결행, 무정차, 급정차 등 10개 항목을 평가한다. 친절하며 안전한 운행을 하는 운전기사를 추천하는 역할도 한다.

전주시청 전경 ⓒ전주시
전주시청 전경 ⓒ전주시

시는 주요 위반사항이 적발된 버스 회사와 운전기사에 대해 과태료 처분 등 처벌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비스 평가 결과에 따라 버스 회사에 주는 재정지원금도 차등을 두기로 했다.

시민모니터단은 매월 10차례 이상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17세 이상의 시민 150명으로 구성한다.

이강준 시민교통본부장은 “서비스 평가를 통해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서비스를 높일 계획”이라며 “친절하고 안전한 운행 서비스가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 “민선 8기 5대 핵심공약 선정…반드시 실현”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은 “익산의 미래를 위한 민선 8기 5대 핵심 공약을 만들었으며, 이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3선에 성공했다. 

정 시장은 1일 기자회견을 통해 “열린 자세로 시정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다른 후보들의 공약과 시민단체들이 제안한 내용까지 공약에 반영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은 1일 “익산의 미래를 위한 민선 8기 5대 핵심 공약을 만들었으며, 이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3선에 성공했다. 시청에서 기자회견하는 정헌율 시장 ⓒ익산시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은 1일 “익산의 미래를 위한 민선 8기 5대 핵심 공약을 만들었으며, 이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3선에 성공했다. 시청에서 기자회견하는 정헌율 시장 ⓒ익산시

그가 내놓은 5대 핵심 공약은 호남 최대 광역교통의 허브, 스타트업 1번지로 도약, 삶의 질을 높이는 녹색 정원 도시로 탈바꿈, 바이오산업의 혁신거점 조성, 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책임지는 의료·교육·문화 생태계 구축 등이다.

특히 호남 철도의 관문인 KTX 익산역을 활용한 광역 복합환승센터 구축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전국 3번째로 교통안전 체험센터를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에 마련한 공약사업 실천계획은 수정·보완을 거쳐 11월께 익산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공약사업 추진상황에 대해서도 분기별로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정 시장은 “익산의 재도약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믿음과 지지를 약속의 실천, 강한 추진력으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정읍시, 모든 시민에 ‘일상 회복지원금’ 20만원씩 지급

정읍시가 모든 시민에게 1인당 20만 원씩의 일상 회복지원금을 지원한다.

이학수 정읍시장과 고경윤 시의회 의장은 3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의 일상 회복과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상 회복지원금’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학수 정읍시장이 3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의 일상 회복과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상 회복지원금’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정읍시
이학수 정읍시장이 3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의 일상 회복과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상 회복지원금’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정읍시

민선 8기 정읍시는 민생안정과 코로나19 사태 조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정읍시의회와 협의해 지원을 결정했다. 

이 시장은 취임 첫날인 지난달 1일 일상 회복지원금 지급과 지역사랑상품권 400억 확대 발행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경기부양책 검토를 민선 8기 제1호로 결재했다.

지급 대상은 정읍시에 주소를 둔 10만6400여 명이다. 예산은 사회보장적 수혜금 약 214억 원으로 충당한다. 

지원금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추석 연휴 전까지 무기명 선불카드 형식으로 지급된다. 선불카드는 대형마트와 유흥업종, 사행업종 등을 제외한 지역 내 정읍사랑 상품권 가맹점 4600여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사용 기한은 11월 30일까지며, 기한 내 사용하지 않으면 금액은 자동 소멸한다. 신청 방법은 오는 8일부터 9월 2일까지 주소지 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를 방문 신청하면 된다.

이학수 시장은 “일상 회복지원금이 단숨에 민생경제를 풍요롭게 만들진 못하겠지만 일상 회복을 앞당기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시민들의 건강한 일상생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은행, 폭염 취약계층에 시원키트 400박스 전달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 폭염 취약계층을 위해 1500만원 상당 ‘시원(COOL) 키트’ 400박스를 기부했다고 2일 밝혔다.

전북은행 본점 전경 ⓒ전북은행
전북은행 본점 전경 ⓒ전북은행

시원 키트는 쿨매트, 선풍기, 쿨스카프 등으로 구성됐으며 도내 자치단체를 통해 독거노인과 저소득 가정 등에 전달된다.

방극봉 전북은행 부행장은 “무더위에 지친 취약계층 이웃들이 조금이라도 시원한 여름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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