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24시] 김두겸 시장 1호 공약 그린벨트 해제 본격화
  • 이정희 영남본부 기자 (sisa529@sisajournal.com)
  • 승인 2022.08.0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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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홈플러스(주), 온라인몰 입점 상생협약 체결…판로 확대
울산시, 2022년 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 2건 선정 ‘쾌거’
울주군, 휴대전화로 마을방송 듣는 ‘스마트 앱 설치’ 추진

민선 8기 김두겸 울산시장의 최대 공약 중 하나인 울산권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3일 울산시에 따르면, 정부에서 그린벨트(GB) 업무를 담당하는 문성요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과 박연진 녹색도시과장이 지역의 개발제한구역 현황과 문제점 등을 살펴보기 위해 직접 울산을 방문했다. 이들은 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 예정지인 율현지구 도시개발사업 현장을 둘러 봤다. 또 북구와 중구 일원 등 울산권 개발제한구역이 도심 한가운데 지정돼 있어 시가지가 단절되는 등 문제로 시급하게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필요한 여러 현장을 직접 살펴봤다.

특히 김 시장은 휴가기간 중임에도 방문 현장에 직접 동행해 울산지역 개발제한구역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개선 방안을 건의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울산은 현대자동차·전기차 공장부지 등 산업시설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반해 가용지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지난 2000년 초 중소도시권 개발제한구역 전면 해제 사례와 같은 획기적인 제도 개선 방안과 그린벨트 해제 권한 이양, 연담화 기준 완화 등 다양한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하반기 첫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비수도권의 경우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개발부지가 필요하다”며 “그린벨트를 포함한 산업입지 지원에 있어 적극 임하자는 공감대가 이번 정부에 형성돼 있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시장도 취임 직후 개최된 전국 시도지사 협의회에서 대통령을 직접 만나 울산의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요청한 바 있으며, 최근 국회 방문과 국토교통부 제1차관 면담 등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울산시 관계자는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 ⓒ연합뉴스
김두겸 울산시장 ⓒ연합뉴스

◇ 울산시-홈플러스(주), 온라인몰 입점 상생협약 체결…판로 확대

울산시가 3일 홈플러스(주)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경기 침체로 상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지역 사회적경제기업의 홈플러스 온라인몰 입점으로 판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이날 양 기관은 본관 7층 상황실에서 ‘사회적경제기업 판로 확대를 위한 상생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안승대 울산시 기획조정실장과 신건호 홈플러스 상무, 문흥석 울산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울산시는 업무협약에 따라 울산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통해 온라인몰 입점 상품 발굴과 콘텐츠를 제작 지원한다. 홈플러스는 자체 온라인 쇼핑몰에 울산시 사회적경제기업 상품을 입점시키고 판매를 지원한다. 또 상품기획·상담(컨설팅)·판촉(마케팅) 등을 통해 울산시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한다. 울산에는 현재 651개의 사회적경제기업이 설립돼 지역특산물과 우수상품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신 상무는 “홈플러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당사가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에 울산시에서 생산된 사회적경제기업 상품을 판매 홍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울산시와 상생해 지역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승대 기획조정실장은 “사회적경제기업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이 판로개척이나 홍보·판촉(마케팅)”이라며 “지역의 한계를 벗어나 전국으로 판로가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통 경로(채널)를 발굴하고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회적경제기업 판로확대를 위한 상생 협약식에서 양기관 대표가 협약서를 들고 있고 옆에서 관계자들이 환호하고 있는 모습 ©울산시
울산시와 홈플러스(주)가 8월3일 사회적경제기업 판로확대를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시

◇ 울산시, 2022년 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 2건 선정 ‘쾌거’

울산시가 2022년 균형발전사업(지역자율계정) 우수사례로 2건 선정됐다. 이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주관한 사업이다.

3일 울산시에 따르면, 우수사례는 시·도 부문의 ‘울산여고 하부 공영주차장 조성사업’과 시·군·구 부문의 중구 ‘병영성 활용 특화 동네 조성사업(사례명 : 산전마을 풍경의 재발견)’이다.

‘울산여고 하부 공영주차장 조성’은 주차환경개선 지원사업으로, 공영주차장을 신설하는 생활 사회기반시설(SOC)이다. 울산시는 이 사업에 지난 2020년부터 올해 3월까지 총 사업비 48억원을 투입했다. 울산시는 이를 통해 총 67면의 신규 주차공간을 확보했으며, 유동인구가 많은 종하거리의 주차난을 해소하고 주민편의시설 도 확충했다.

‘병영성 활용 특화 동네 조성’은 마을 안길의 정비와 보행환경 개선 등 쾌적한 주거지 조성을 위한 중구의 도시활력증진 지역개발사업이다. 울산시는 국비 27억원을 투입해 마을 공동체(커뮤니티)센터와 병영길, 광장을 조성했다. 또 주민공모사업을 통해 주민주도형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지속발전 가능한 여건을 구축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두겸 시장은 “균형발전사업 평가결과 선정된 우수사례는 울산시와 기초자치단체, 유관기관, 지역 주민들이 협력하고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균형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울주군, 휴대전화로 마을 방송 듣는 ‘스마트 앱 설치’ 추진

울산광역시 울주군이 원활한 주민 소통과 예산 절감 등을 위해 이달 말부터 휴대전화를 이용한 스마트 앱 마을방송을 실시한다.

3일 울주군에 따르면, 울주군은 그동안 정보전달을 위해 옥외 스피커로 마을방송을 실시했다. 하지만 전원주택과 방음시설 갖춘 건축물 증가로 정보전달에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국도변이나 KTX 선로 인근 주민들이 난청을 호소해 가정마다 마을방송용 수신기를 별도로 설치하면서 비용이 지속적으로 늘었다. 울주군은 마을방송 청취 애로 민원에 따른 장비를 2020년 20개, 2021년 17개, 올해 15개 마을 등 총 52곳에 설치했다.

이에 울주군은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을 위해 이달 말부터 휴대전화를 이용한 스마트 마을방송을 본격 운영키로 했다. 스마트 마을방송은 앱 설치를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휴대전화로 방송을 들을 수 있다. 주민들이 꼭 들어야 할 마을방송을 놓쳤다 하더라도 휴대전화 앱을 통해 지난 방송 듣기를 하면 언제든 청취 가능하다.

울주군은 이 사업이 본격 시행되면 5만6000가구의 난청이 해소되고, 168여억원의 가정용 마을방송 수신기 설치 비용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순걸 군수는 “기존의 마을방송 시스템에서 휴대전화 앱 등을 이용한 방송을 실시하면 예산절감 효과와 주민 간 소통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행정도 미래 디지털 환경을 적극 반영해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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