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규 “尹대통령 휴가 중 펠로시 회동 부적절…파트너는 국회의장”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8.0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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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지지율 두고 “악의적 프레임 공격 영향도”
“관저 공사업체, 관계 유무는 절대적인 문제 아냐”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제안 심사위원회 출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제안 심사위원회 출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는 데 대해 “국회의장이 파트너인데 윤 대통령이 휴가 중에 (펠로시 의장을) 만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펠로시 의장의 파트너는 국회의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을 둘러싼 잇따른 의혹에 특별감찰관 임명 요구가 나오는 데 대해선 “여야가 특별감찰관 후보 3명을 추천해주면 대통령이 법에 따라서 지명하게 돼 있는데, 그런 절차가 진행된다면 대통령은 따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강 수석은 특별감찰관이 대통령 배우자와 4촌 이내의 친족, 대통령 비서실 수석비서관 이상을 감찰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거론하며 “비리를 감시하고 예방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박근혜 정부에서 이석수 초대 특별감찰관이 임명됐지만 짧게 운영됐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5년 임기 내내 특별감찰관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관저 공사와 관련한 ‘사적 계약’ 의혹 등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강 수석은 “한 측면을 보고 이것이 사적 인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보는 것은 프레임 공격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관저는 가장 높은 수준의 보안을 요구하는 시설”이라며 “인테리어 업체 등을 선택하고 선정할 때 공개 입찰 대상이 될 수 없다. 어떤 정부에서든 이것은 수의계약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호처 등에서 아주 철저한 검증을 통해서 하기 때문에 그 업체가 (윤 대통령 부부와) 관계가 있느냐 없느냐는 절대적 문제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무속인으로 알려진 ‘건진법사’의 이권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선거가 끝나면 본인의 선거 기여로 대가를 기대하거나 주변에 문제를 일으킨 바가 있다”며 “이럴 때마다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이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건진법사 의혹이) 찌라시 수준으로 시작돼서, 어떤 부분들이 확인되면 (적절한) 절차에서 처리될 것이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새 정부 출범 100일도 되지 않아 국정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데 대해서는 정부가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도 있고, 야당 등의 악의적 프레임 공격도 있다고 주장했다. 강 수석은 “국민적 큰 기대에 대통령 비서진이나 내각이 충분히 부응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측면이 있고 여러 대외적 여건들도 만만치 않다”며 “이런 부분(개혁 추진)이 여소야대 상황에서 만만치 않고, 일부 야당에서는 이런 부분을 악의적 프레임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가 무엇인지 국민들이 의문을 갖고 있다’는 지적에는 “국정과제가 분명치 않은 게 아니라 과거 정부에서 잘못한 것들, 새로운 시대에 맞는, 미래 세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한다는 지표들을 내세우다 보면 다른 시각을 갖고 있던 분들의 반대 목소리도 클 수밖에 없다”며 “일부 야당에서 악의적 프레임으로 현 정부의 성공을 바라지 않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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