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성상납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이 이 대표를 무고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 수사대는 4일 오전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중인 김 대표를 방문해 참고인 신분으로 네번째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 대표의 법률 대리를 맡은 강신업 변호사는 이날 참고인 조사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이미 많은 증거가 있어서 초기에 이 대표는 즉각 소환돼 조사를 받았어야 하고, 휴대전화도 압수수색 했어야 했다”면서 “이 대표가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 전 기자와 강용석 변호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증거를 거짓 조작하기 위해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을 내려보내 각서를 써주는 등 증거인멸 작태를 보였다. 증거 인멸 염려도 있으므로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 변호사는 이 대표를 이날 중 서울 강남경찰서에 무고 혐의로 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변호사는 고발 이유에 대해 “이 대표가 성상납을 받은 것이 확인됐는데도 성상납 의혹을 최초로 방송한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기자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성진 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지난 2013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일 당시 성접대와 수백만원 상당의 화장품, 명절 선물 등을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이 지난해 12월 말 검찰에 고발장을 내면서 관련 수사가 시작된 바 있다. 반면 이 대표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가로세로연구소 관계자들을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