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의장 회담…“확장된 대북 억지력으로 실질적 비핵화 노력”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8.0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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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동맹 70주년 맞아 ‘기념 결의안’ 채택
펠로시 “안보·경제·거버넌스 논의…의회 협력 강화”

한·미 양국 국회의장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확장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국제 협력 및 외교적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4일 국회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회담을 한 뒤 진행한 공동 언론 발표에서 “양측은 북한의 위협 수위가 높아가는 엄중한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김 의장은 2023년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미 양국 의회가 각각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축하 결의안’을 채택할 것도 제안했다. 그는 “2013년 미국 의회에서 한미동맹 60주년 축하 결의안을 채택했는데 그 이후 10년간 한미 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며 “올해 한미 FTA 발효 10주년인데 10년 전에 비해 교역 규모가 70% 증가해 작년 기준 170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 측면에서도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급격히 대미투자가 늘고 있다”며 “미국에 생산기반을 확충하면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한국에도 시장 확대를 포함한 성장 기회를 제공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때에 양국 의회가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결의안을 채택하게 되면 지난 10년간의 발전상을 평가하고, 앞으로 한미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하는 데 대한 국민들의 지지와 공감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하원 의장은 안보·경제·거버넌스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공동 언론발표에서 “경제·안보·거버넌스 관련 의회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5월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이니셔티브,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를 논의했고 이를 통해 함께 협력해서 노력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 펠로시 의장은 의회 간 협력 강화도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예전에도 국회에 왔지만 양국 의회 간 관계도 강화하고자 한다”며 “공동 가치, 코로나19 팬데믹 극복, 지구를 구하는 것 등 거버넌스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논의를 통해 이런 점이 더 강화될 수 있고, 국가 정상 간 대화 뿐 아니라 의회 간 협력도 증진시킬 수 있다”고 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국회를 방문,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한 뒤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국회를 방문,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한 뒤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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