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 하원부의장 망언 “韓, 과거 일본 식민지국…우리가 형님뻘”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8.0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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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파 최고고문이자 일·한의원연맹 소속 의원
에토 세이시로 자민당 의원은 "한국은 어떤 의미에서는 형제국"이라며 "확실히 말하면 일본이 형님뻘"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에토 세이시로 페이스북 갈무리
에토 세이시로 자민당 의원은 "한국은 어떤 의미에서는 형제국"이라며 "확실히 말하면 일본이 형님뻘"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에토 세이시로 페이스북 갈무리

일본 전 중의원(하원) 부의장을 지낸 에토 세이시로 자민당 의원이 과거 일본의 식민지배 역사를 운운하며 “일본이 한국의 형님뻘”이라는 망언을 했다.

에토 전 부의장은 전날 자민당 모임에서 “한국은 어떤 의미에서는 형제국이다. 확실히 말하면 일본이 형님뻘”이라며 “한국과 확실히 협력해 한국을 잘 지켜보고 지도한다는 큰 도량으로 한·일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현지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에토 전 부의장은 이 발언의 의미에 대해 기자들에게 “일본은 과거 한국을 식민지로 한 적이 있었다”며 “그것을 생각하면 일본은 어떤 의미에서는 한국에 형과 같은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일 관계가 대등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일본 국민은 미·일 관계가 대등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한 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마찬가지로 한국이 ‘한·일 관계가 대등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본이 항상 지도적인 입장에 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식민지 역사를 거론하며 이같은 발언을 쏟아낸 에토 전 부의장은 1941년 일제강점기 당시 전남 강진에서 순사로 재직했던 일본인 아버지 밑에서 태어나 1945년 광복과 함께 일본으로 이주한 인물이다. 자민당 최대 파벌인 세이와 정책연구회(아베파) 최고고문이자, 한·일의원연맹의 일본 측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에도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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