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관고동 건물 화재’ 희생자에 장례비 지급보증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2.08.0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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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전담반 구성…경기도와 협력해 심리상담도 지원
6일 이천시 홈페이지에 온라인 추모관 개설
김경희 이천시장(맨 앞)이 6일 조문을 하기 위해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 들어서고 있다. ⓒ이천시 제공
김경희 이천시장(맨 앞)이 6일 조문을 하기 위해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 들어서고 있다. ⓒ이천시 제공

경기 이천시는 지난 5일 발생한 관고동 빌딩 화재와 관련해 장례비 지급보증 등 희생자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이천시는 이날 김경희 시장 주재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희생자 5명에 대한 장례비 지급보증 등 지원 대책을 심의‧의결했다. 앞서 시는 지난 5일 관고동 빌딩 화재 참사와 관련해 8개 반, 20여 명으로 편성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한 바 있다. 시는 화재로 숨진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장례비를 지급 보증하되, 이번 화재의 책임 소재가 수사를 통해 밝혀지면 구상권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유가족 전담반을 구성해 유가족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경기도와도 협력해 유가족 심리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이천시는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6일 시 홈페이지에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했다. 김 시장은 추모게시판에 “너무 안타깝고 비통한 마음”이라며 “다섯 분의 희생을 통해 보다 안전한 이천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은경 간호사님의 고귀하신 고인의 뜻을 잊지 않겠다”면서 “‘일생을 의롭게 살며, 나의 간호를 받는 사람들의 안녕을 위해 헌신한다’는 나이팅게일 선서를 그대로 실천한 진정한 간호사로 기억될 것”이라며 추모했다

김하식 이천시의회 의장도 “이별이 없는 따스한 햇살만 가득한 곳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더 좋은 곳에서 평안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10시 17분경 경기 이천시 관고동 한 상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초 불은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연기가 위층으로 유입되면서 4층 투석전문 병원에 있던 간호사 1명과 환자 등 총 5명이 대피하지 못해 숨졌다. 이 가운데 고(故) 현은경(50) 간호사는 투석환자들을 끝까지 돕다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숨진 현은경 간호사 등 희생자 5명의 빈소는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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