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박용진 내민 손에 ‘노룩 악수’ 논란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08.0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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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악수 청하자 휴대전화 응시한 채 악수
與대변인 “어대명 심취해 거만해졌나”
8월7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인천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왼쪽부터), 박용진, 강훈식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8월7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인천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왼쪽부터), 박용진, 강훈식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가 경쟁자인 박용진 후보를 쳐다보지 않고 악수를 해 ‘노룩(No look) 악수’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당은 지난 7일 제주 오등동 호텔 난타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제주지역 합동연설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정견 발표를 마친 박 후보가 악수를 청하자 휴대전화를 응시한 채로 오른손만 내밀고 악수했다.

이 장면이 중계되면서 ‘노룩 악수’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선 전당대회 내내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을 언급한 박 후보에 대한 이 후보의 불편한 심경이 드러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날 정견 발표에서도 박 후보는 “이 후보가 ‘대선 패배 책임은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로 지고, 이로 인한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은 당대표 선거 출마로 지겠다’는 말은 어이없는 궤변이고 비겁한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노룩 악수’ 논란 관련 질문에 “글쎄, 안 쳐다보더라. 심기가 불편할 수도 있지만 아마 무슨 중요한 검색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측은 “거만하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동료 의원이 악수를 청하는데 일어나기는커녕 거들떠보지도 않는 이 후보다. 영혼 없는 ‘노룩 악수’에 내가 다 민망해진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6일 강원과 대구·경북(TK), 7일 제주와 인천지역 순회에서 치러진 권리당원 투표에서 누적 투표율 74.15%를 기록하며 ‘어대명’ 대세론을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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