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尹대통령에 “전면 인적쇄신 촉구…박순애 사퇴로 안 돼”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8.0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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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복귀한 尹대통령 ‘맹탕 정국 구상’에 국민들 실망”
‘밀정 의혹’ 김순호에 “경찰국장 역할 할 수 있을지 의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휴가에서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윤 대통령의 맹탕 정국 구상으로는 쇄신과 국정전환을 기대했던 국민들께 실망만 안길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비상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민생 행보를 강화하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 뜻을 받들겠다’는 하나 마나 한 원론적 대응으로는 무책임만 키울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쉬는 동안 나라는 더 시끄러웠다”며 “김건희 여사의 대통령 관저 공사 관련 사적 수주 의혹에 더해 김 여사의 대학원 최고위 과정 동기가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파 껍질 까듯 계속되는 논란에 국민은 분노를 넘어 지쳐가는 지경”이라며 “윤 대통령께 대통령실과 내각의 전면적 인적 쇄신으로 국정을 조속히 정상화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결단의 때를 놓치지 않는 것과 예상보다 더 과감하게 쇄신을 단행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식물 장관, 투명 각료로 전락한 박순애 교육부 장관의 사퇴 정도로는 돌파할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수락 당시 진영과 정파를 가리지 않고 실력있는 전문가를 발탁해 권한을 과감하게 위임하되 결과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지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 말을 지키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선 “윤 후보자는 일선 경찰 반발은 찍어 누르고 경찰 독립성과 중립성 훼손을 우려하는 국민 다수 여론에는 눈 감아왔다. 경찰 수장인지 행안부 수행자인지 모를 행보”라며 “윤 후보자가 국민의 경찰이 되려는 건지 정권의 경찰이 되려는 건지 확실히 따져묻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김순호 경찰국장은 과거 노동운동 현장에서 활동하다 동료를 밀고했다는 공로로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1987년 박종철 고문 치사사건 당시 거짓 보고서의 초안을 작성한 홍순상 전 경감이 김 국장의 특채를 담당했고, 특채 뒤 이례적으로 빠르게 경위로 승진했다 한다”며 “이같은 의혹을 가진 인사가 과연 초대 경찰국장으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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