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20%대 지지율, 대통령·영부인 모두의 잘못"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08.08 12:3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순애 교육부 장관 사퇴는 언 발에 오줌도 안 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국정원장으로 재직하던 2021년 8월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국민사찰 종식 선언 및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국정원장으로 재직하던 2021년 8월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국민사찰 종식 선언 및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이어지는 것을 두고 “첫째는 대통령 잘못, 두 번째는 영부인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우리 국민은 아는데, 휴가에서 복귀하는 윤 대통령 내외분만 모르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지율 24%는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지지도인데, 더 낮은 자세로는 안된다”며 “이게 심각한 수준이다. 지금 이럴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김건희 여사의 대학원 최고위 과정 동기의 대통령실 행정관 근무 논란’에 대해서 “지금 현재 자기 대학원생 친구가 또 대통령실에 있다. (그간) 많잖느냐, 지금. 켜켜이 쌓여 가잖느냐”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청와대 대통령실의 핵심 포스트에 검찰들이 많이 와 있기 때문에 이분들이 사법적 기준으로 보는 것 같다”면서 “이게 기소가 되느냐, 안 되느냐. 그래서 판단하니까 국민은 그게 아니다. 정치적, 정서적 이게 안 맞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여사의 대학원 최고위 과정 동기가 대통령실에서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었다. 특히 해당 행정관이 김 여사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실에 채용됐다는 의혹과 함께 의전 업무 외에도 김 여사와 관련된 홍보 업무에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 전 원장은 ‘만 5세 조기입학’ 관련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거론하며 인적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교육부 장관이야 ‘신데렐라 장관’ 된 거 아닌가. 신발 잃어버리고 뛰어다니는, 참. 그분 나가서 언 발에 오줌도 안 된다”고 말했다.

해임 위기를 앞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징계받은 후로 국민의힘이 잘 되고 있냐. 국민은 없고 자기들끼리 힘자랑 하고 있다. 그러니 이 대표도 저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만약 제가 국민의힘 중진이라면 이 대표를 찾아가서 설득하고 요구도 들어주겠다”며 “정치는 최선만 추구하는게 아니라 차악·차선도 추구하는 것이다. 다 공격만 하면 이 대표는 가만 있겠냐”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