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자민당 4역 중 3명 교체 검토”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8.0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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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통신 “당 유력파벌 중심으로 정권 안정 노리는 듯”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1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1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10일 자민당 간부 인사에서 당 4역 중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을 제외한 3명의 교체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7일 일본 지지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교체 검토 대상은 다카이치 사나에 정무조사회장과 후쿠다 다쓰오 총무회장, 엔도 도시아키 선거대책위원장이다. 특히 아베 신조 전 총리와 가까웠던 다카이치 정조회장은 교체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체 대상으로 꼽힌 다카이치 정조회장은 아베파 소속은 아니지만 방위비 대폭 증액 등 아베 전 총리의 주장을 당내에서 대변해온 인물이다. 강경 보수파로 꼽히는 다카이치는 정부와 자민당의 정책을 놓고 온건파로 분류되는 기시다 총리 또는 모테기 간사장과 마찰을 빚어왔다.

지지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파벌에 속하지 않은 다카이치 정조회장 대신에 아베파 소속 유력 의원을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와 2위 파벌인 모테기파, 3위 파벌인 아소파를 중심으로 정권을 안정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또다른 교체 대상인 후쿠다 총무회장은 아베파 소속으로, 최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와 자민당 소속 의원의 관계에 대해 “무엇이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해 입방아에 오른 인물이다. 엔도 선대위원장은 파벌이라기보다는 정책 연구모임에 가까운 다니가키그룹 소속이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이번 개각에서도 각료의 절반 이상을 물갈이하는 대폭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아베파),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기시다파),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아소파)은 유임이 유력시된다. 반면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방위상(아베파)은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며, 가네코 겐지로 농림수산상(기시다파)과 니노유 사토시 국가공안위원장(모테기파)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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