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사무총장, 자포리자 원전 포격에 “자살행위” 경고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8.0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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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만에 핵 대립 위험…핵무기는 절대 안돼”
구테흐스 사무총장 11~12일 방한 예정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8일 일본 도쿄 소재 일본기자클럽에서 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8일 일본 도쿄 소재 일본기자클럽에서 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8일(현지 시각)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포격을 두고 “자살행위”라고 경고했다.

8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 중인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모든 공격은 자살행위”라며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국제 사찰단의 접근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남부에 위치한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는 원자로 6기를 보유한 유럽 최대 규모의 단일시설 원전으로, 지난 5일과 6일 연이어 포격을 받으며 방사능 유출과 원전 폭발 등의 참사 우려를 키우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회사 에네르고아톰은 6일 밤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포격으로 원전 작업자 1명이 다치고 방사능 감시 센서가 손상됐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앞서 개전 직후인 3월 초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한 바 있다. 최근에는 방사능 유출 우려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 원전 주변 시설을 공격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해 러시아군이 이곳에 다연장 로켓 등을 배치, 주변을 공격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핵 대립 위험이 수십 년 만에 다시 왔다며 핵보유국들이 핵무기를 선제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핵무기 사용이 일으키는 피해는 “유엔도 대응할 수 없다”면서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강조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편 아시아를 순방 중인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일본, 몽골에 이어 오는 11일과 12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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