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준석계’ 與당원들 “1400여 명 집단 가처분 소송 속도”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8.0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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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바세’ 토론회…9일 전후로 소송 예상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가 당의 비상대책위위원회 체제를 의결한 전국위원회 결정에 대해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바세는 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주인은 누구인가’를 주제로 한 긴급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친이준석계로 꼽히는 신인규 상근부대변인 등 80여 명이 참석했으며, 토론회를 생중계한 유튜브 채널에는 1000명이 동시접속 하기도 했다.

당원들은 토론회에서 당 윤리위원회의 이 대표에 대한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와 당의 비대위 전환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 전 부대변인은 “당에서 법은 당헌·당규지만, 그것이 철저하게 지켜지지 않았다”며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고 법과 원칙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임전국위·전국위로 비대위를 추진하는 자들은 당 대표 해임의 근거를 가져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 전 부대변인은 “비대위로 전환하면 당 대표를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는데, 그것을 하위기관에서 정할 수 없다”며 “의원총회에서 결정했다고 하는데 결국 당의 주인이 국회의원인지 당원인지에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 대표가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해 싸우고 있었는데, 심장 망가져서 수술해 살려놨더니 일단 살았으니까 오른 팔 잘라버리자 연출하고 있다”며 “당과 당원은 이런 구태와 기생충들에 밥을 제공하거나 숙주가 되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국바세는 당의 비대위 체제를 의결할 전국위원회 결정에 대한 가처분 신청 집단 소송 및 탄원서 제출 추진을 준비 중이다. 신 부대변인은 “수요조사 결과 오늘 아침 기준으로 책임당원 가처분 소송인단은 143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는 소송 제기 시기에 대해서는 “전국위가 열리는 9일 이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참석자들 사이에서 이 대표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에 나서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한 토론회 참석자는 “이제 넋두리·투쟁은 그만하고 어떻게 하면 국민에 이익되는 일을 할 것인가 논의해야 한다”며 “이 대표는 그만한 능력이 있고 젊은 사람”이라고 전했다.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 등이 모인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 주최로 열린 대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 등이 모인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 주최로 열린 대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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