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신설법인 ‘쿠팡파이낸셜’을 통해 여신전문금융업에 진출한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쿠팡페이의 자회사 쿠팡파이낸셜은 지난 5일 여신전문금융업법상 할부 금융업에 등록했다. 쿠팡파이낸셜은 쿠팡페이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쿠팡은 올해 초 쿠팡페이의 자회사 ‘CFC준비법인’을 설립하고 여신전문금융업 진출을 준비했다. 지난 6월에는 사명을 쿠팡파이낸셜로 변경했다.

법인 대표는 쿠팡 자체브랜드(PB) 자회사 CPLB의 신원 부사장이 맡는다. 신원 쿠팡파이낸셜 대표는 금융감독원 거시감독국장과 금융감독연구센터 국장을 지냈다. 

카드사가 아닌 할부 금융이나 신기술 사업자는 결격사유가 없으면 등록만으로 사업이 가능하다. 쿠팡파이낸셜의 자본금은 400억원으로, 할부금융업 영위를 위해 필요한 자본금 기준(200억원 이상)을 충족했다.

업계에선 쿠팡이 입점 중소상공인 대상으로 대출 상품을 제공하며 금융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선 네이버파이낸셜이, 해외에선 아마존·알리바바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이미 입점 업체에 자금을 빌려주는 대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파이낸셜은 할부금융 등 e커머스 관련 핵심 금융서비스를 기반으로 중소상공인 등 e커머스 금융소비자들의 수요에 특화된 새롭고 혁신적인 금융상품을 제공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인회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