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사망’ 이천 학산빌딩 화재 진상 밝혀지나…경찰, 7곳 압수수색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8.0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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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3층 스크린 골프장 철거업체 등 7곳
안전관리 등 위법 사항 있는지 조사
지난 8월5일 경기도 이천시 학산빌딩 화재 당시 투석 환자들의 대피를 돕다 숨진 간호사 현은경(50)씨의 발인이 8월7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월5일 경기도 이천시 학산빌딩 화재 당시 투석 환자들의 대피를 돕다 숨진 현은경(50) 간호사의 발인이 8월7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 ⓒ연합뉴스

5명의 사망자를 낸 경기 이천의 한 투석 전문병원 건물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당시 발화 추정지점 철거작업을 진행한 업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공사 중 안전관리 등 위법 사항 유무를 살핀다는 취지다.

8일 경기남부경찰청 이천 화재 수사전담팀은 지난 6일 오후 경기 이천시 관고동의 학산빌딩 3층 스크린 골프장 철거작업을 맡은 업체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를 비롯해 건물 관리사무소와 병원 등 총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또한 경찰은 3층 스크린 골프장 업주와 철거 업체 관계자, 병원 환자 등 총 36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다만 현재까지 형사 입건된 인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학산빌딩 화재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소방당국 등은 최초 발화지점을 3층 스크린 골프장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작 3층 철거 작업자들이 “스크린 골프장 철거를 위해 내부 바닥 등을 뜯어내는 작업을 했을 뿐 불꽃이 튀는 작업은 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해서다. 실제로 1차 현장 합동감식 당시에도 스크린 골프장 안에선 별다른 화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8일 오전 10시30분쯤 소방당국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2차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화재의 원인 및 연기 확산 경로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규명한다는 목적에서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5일 오전 10시17분쯤 경기 이천시 관고동의 학산빌딩에서 발생해 같은 날 오전 11시29분에 진화됐다. 이 사고로 4층 신장 투석전문 병원에 있던 환자 4명과 현은경(50) 간호사 등 5명이 연기에 질식해 목숨을 잃었다. 특히 현 간호사의 경우 마지막까지 대피하지 못한 환자들을 보호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져 온라인 추모공간이 마련되는 등 안타까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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