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BI, 트럼프 자택 압수수색…“기밀문서 유출 관련”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8.0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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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가 대선 출마 않기를 바라는 이들의 공격”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8년 4월17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기다리고 있다. ⓒAFP연합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8년 4월17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기다리고 있다. ⓒAFP연합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플로리다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8일(현지 시각)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성명을 올려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나의 아름다운 집 마러라고가 다수의 FBI 요원들에게 포위, 급습, 점령당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관련 정부 기관들에 협조하고 협력했는데, 내 집에 대한 이번 예고 없는 급습은 필요하지도 적절하지도 않았다”며 “그들은 심지어 내 금고도 파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압수수색을 두고 “검찰의 직권남용, 사법시스템의 무기화, 그리고 내가 2024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급진좌파 민주당원들의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압수수색 배경과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퇴임 후 백악관에서 플로리다로 가져온 서류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수색이 기밀문서와 연관이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은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자택에서 약 15상자의 백악관 문서를 회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문서들은 법률상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인계돼야 한다. 당시 미 하원 감독위원회는 트럼프의 행보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겠다며, 기록보관소에 추가 정보를 넘겨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문서 반출 외에도, 지난해 1월6일 발생한 의사당 폭동 연관 의혹, 2020년 11월 대통령선거 당시 선거 개입 의혹 등 다방면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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