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자민당 정조회장에 현 경제산업상 기용할 듯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8.0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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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책임자에 아베파…당내 조율 원활화 노림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시에서 열린 핵확산금지조약(NPT) 심의회의 중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시에서 열린 핵확산금지조약(NPT) 심의회의 중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10일 개각과 자민당 간부 인사에서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을 당 정무조사회장에 기용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을 진행 중이다.

9일 NHK와 요미우리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8일 자민당 임시위원회로부터 임원인사를 일임 받은 후, 내각 개조 및 당 임원인사를 검토하고 있다. 이 중 당 임원인사에서는 하기우다 경제산업상을 정조회장에 기용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 정조회장은 당의 정책을 조율하는 요직으로, 현재는 파벌에 속하지 않은 다카이치 사나에 중의원 의원이 맡고 있다. 다카이치 정조회장은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지원 하에 기시다 총리와 맞붙은 인물로, 당내에서 방위비 대폭 증액 등 아베 전 총리의 주장을 대변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임 정조회장으로 유력한 하기우다 경제산업상은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 소속으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정조회장 기용에서 아베파를 중시함으로써 방위력 강화 등의 정부 핵심 정책과 관련한 당내 조율을 원활히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NHK도 하기우다를 정책책임자로 기용함으로써 정부 여당의 합의를 원활히 진행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른 자민당 간부 중에서는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과 다카기 쓰요시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은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후쿠다 다쓰오 총무회장과 엔도 도시아키 선거대책위원장은 교체 대상에 오른 것으로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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