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펠로시’ 핑계로 대만 침공하려해”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08.0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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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군 9~11일 섬 방어 훈련 실시
조셉 우 대만 외교부장이 9일(현지 시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
조셉 우 대만 외교부장이 9일(현지 시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

중국이 ‘대만 봉쇄’ 군사훈련에 이어 서해에서도 실탄 사격 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대만 외교장관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명분으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려 한다고 경고했다.

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조셉 우 대만 외교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대만 해협을 따라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훈련이 계속돼도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명분으로 침공을 준비하기 위해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장관은 “중국이 대만에 위협을 가하기 위해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사이버 공격과 경제 압박도 실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국제적 지원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우 장관의 이같은 경고는 중국이 대만 해협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군사훈련의 수위를 높이며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떠난 직후인 지난 4일부터 대만을 봉쇄하는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다. 당초 중국은 훈련을 7일까지로 계획했으나, 이후 입장을 바꿔 훈련을 연장했다. 훈련 종료시간은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만은 중국의 위협에 맞서 섬 방어를 시뮬레이션하는 실사격 훈련을 시작했다. 대만군도 9~11일 남부 핑둥현 인근에서 155㎜ 곡사포 78문과 120㎜ 박격포 6문을 동원한 대규모 포사격 훈련을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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