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24시]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에 민주당 염종현 의원…국힘 표 이탈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2.08.0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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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호우 피해 복구와 예방에 총력”
북부소방재난본부, 여름철 ‘벌 쏘임 사고’ 주의 당부
제11대 경기도의회의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염종현 의원 ⓒ경기도의회 제공
제11대 경기도의회의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염종현 의원 ⓒ경기도의회 제공

파행을 거듭해 온 제11대 경기도의회의 전반기 의장에 더불어민주당 염종현 의원(62·부천1)이 선출됐다. 여야 동수로 구성된 제11대 경기도의회는 득표수가 같을 경우 ‘연장자 우선’의 원칙에 따라 국민의힘 김규창 의원(67·여주2)의 당선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으나 예상을 뒤집은 결과가 나왔다.

도의회는 9일 제36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는 재적의원 156명(민주당·국민의힘 각 78명) 전원이 참여했다. 의장 투표는 당초 오전 11시부터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국민의힘 의원 중 일부가 폭우로 인한 교통차질 등 이유로 늦게 도착해 오후 12시20분경 시작됐다.

1차 투표 결과 염 의원 70표, 김 의원 60표, 무효 26표로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2차 투표가 실시됐다. 2차 투표 결과 염 의원이 83표로 과반득표에 성공했으며, 국민의힘 김규창 의원은 71표를 얻는 데 그쳤다. 무효표와 기권은 각각 1표씩 나왔다. 이에 따라 국힘 이탈표가 최소 5표로 추정되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염 의장 당선인은 수락연설을 통해 “의장으로 선출해 주신 여야 의원께 감사를 드린다. 선의의 경쟁을 벌인 김 의원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천신만고 끝에 원 구성 타협에 나선 양당 교섭단체 대표를 비롯한 대표단에도 깊이 감사를 드린다. 이제 여야가 하나 돼 힘차게 출발하자. 경기도의회가 지방자치와 분권강화의 선봉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염 의장 당선인은 신당연대 부천시 공동대표, 열린우리당 제1기 당원협의회 회장,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등을 지냈다. 지난 2012년 제8대 경기도의회에 입성한 이후 제11대 까지 당선되면서 4선 고지에 올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호우 피해 복구와 예방에 총력”

수도권 집중 호우로 경기도 전역에 피해가 속출하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내 31개 시군과 함께 호우 피해 복구와 예방에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9일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아침 대통령 주재로 열린 집중호우 대처 긴급 점검 회의에서 “집중호우와 관련해 31개 시군과 함께 비상 대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신속하게 실종자 수색 및 부상자 치료를 실시하는 한편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을 마련하고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비상 2단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호우특보를 고려해 최고단계로 격상할 계획”이라며 “인명피해 우려 지역의 사전 예찰을 강화하고 하천 통제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용인시 고기동 침수현장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주택침수로 60여 명이 일시대피하고 있는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할 계획이다.

또한 경기도는 이날 오병권 행정1부지사 주재로 시군 부단체장 긴급영상대책회의를 열고 피해 복구와 예방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오병권 부지사는 “각 시군별로 호우 관련 사안이 발생했을 때 적시에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엄중한 상황인 만큼 긴장감을 갖고 시군의 역량을 총동원해 시민들의 안전확보에 주력하고 피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는 지난 8일 오후 3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2단계를 가동중이다. 또한 인명피해우려지역 919개소(산사태, 급경사지, 공사장, 하천 등), 침수우려취약도로 65개소를 대상으로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호우피해지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도는 이재민에 대해서는 임시주거시설을 마련하고 있으며, 교통이 두절된 곳과 부천 병원 상가 및 농경지 등 침수피해가 일어난 곳에는 응급복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사망자에 대해서는 사망위로금을 지급하고 사유시설에는 재난지원금을 선지급하는 등 도 차원의 지원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북부소방재난본부, 여름철 ‘벌 쏘임 사고’ 주의 당부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여름철을 맞아 8~9월 중 ‘벌 쏘임 사고’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폭염 등 여름철 고온 현상으로 벌의 활동이 활발해진데다, 휴가철에 접어들며 등산·휴양 등 야외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벌 쏘임 사고 가능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기북부 지역에서 벌집 제거 관련 소방 출동 횟수는 총 1만7324건으로, 이 중 84%(1만 4548건)가 여름철인 7~9월 사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지난달 27일 오후 2시를 기해 전국에 ‘벌 쏘임 사고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이 경보는 벌 쏘임 사고 위험지수가 80이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되며, 북부소방재난본부는 벌집 제거 출동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북부권역 11개 소방서를 대상으로 순회 점검을 실시하는 등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향수나 스프레이 등 자극적인 향을 몸에 뿌리는 행위를 삼가해야 하고, 어두운색보다는 흰색 등 밝은색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벌에 쏘였을 경우 신속히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냉찜질을 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벌 쏘임으로 인해 이상 반응(호흡곤란, 메스껍고 울렁거림, 구토, 설사, 어지러움, 전신 두드러기 등)이 생길 경우에는 119에 신고한 후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고덕근 본부장은 “말벌의 경우 추석을 기점으로 30일 전부터 벌 쏘임 사고가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8월부터 10월 사이에 활동이 가장 왕성한 만큼 벌 쏘임 사고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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