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대만行 계기로 북·중 결집? 北노동당, 中에 서한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8.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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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중국의 주권·영토 침해” 맹비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전승절 69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전승절 69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

북한이 중국에 편지를 보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비난하며 연대를 과시했다.

1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전날(9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에 연대성 편지를 보냈다. 북한은 이 편지에서 “미국 현직 고위 정객의 대만 행각은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정에 대한 엄중한 침해”라며 “중국 공산당의 권위를 깎아내리고 당 제20차 대회의 성과적 개최를 방해하려는 용납될 수 없는 정치적 도발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공산당과 중국 정부의) 강력하고 정당하며 합법적인 모든 조치들에 대해 전적인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고 전했다.

노동당 중앙위는 이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는 앞으로도 대만 문제와 관련한 중국 공산당의 정당한 입장과 모든 결심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며 “중국공산당이 시진핑 총서기 동지의 영도 밑에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한 새로운 역사적 여정에서 중대한 이정표로 될 당 제20차 대회를 성과적으로 맞이하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편지에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언급도 담겼다. 중앙위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사회주의 중국의 장성 강화와 조국 통일 위업을 가로막는 것이 기본 목표”라며 “미국이 조·중 두 나라의 사회주의를 고립·압살하는데 이러한 상투적인 수법을 가장 집중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앞서 지난 3일에도 외무성 대변인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문답 방식으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맹비난한 바 있다. 지난 6일에는 외무성 보도국장 명의로 담화를 내 펠로시 의장의 대한민국 방문에 대해서도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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