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규 수석 “비 온다고 퇴근 안 하나…野, 재난 고통 정쟁으로 삼아”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8.1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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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타워 부재’는 野가 공격 위해 만든 프레임”
“대통령 계신 곳이 상황실…실시간 모니터링 했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제안 심사위원회 출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제안 심사위원회 출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10일 수도권 집중호우 사태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자택에 머물며 대처해 논란이 된 것을 두고 “대통령이 어디에 계셨는지, 또 대통령실의 여러 가지 컨트롤타워가 부재했다고 ‘프레임’을 씌우는 건 무책임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강 수석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통령이 계신 곳이 곧 상황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관저가 아직 입주하지 않은 상황에서 잠시 사저에 머무르는 것을 공격하기 위한 야당의 프레임일 뿐”이라고 부연했다.

강 수석은 “대통령이 계신 곳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또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인 오세훈 서울시장 등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응을 했다”며 “지침도 내리고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대책이 진행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은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는 재난을 정쟁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8일 집중호우 당시 윤 대통령이 왜 차를 못 돌렸나’라는 진행자 질문에는 “이미 차를 못 돌리는 (시간에) 퇴근을 하고 계셨던 것 같다”며 “그 상황에 저녁 시간 9시부터는 이미 서초동 지역 주변에 침수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또 퇴근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비에 대한 예고가 있다고 그래서, 비가 온다고 그래서 대통령이 퇴근을 안 합니까”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폭우 피해가 발생했다면 모르지만, 대통령이 (당시에) 퇴근할 때는 저희도 다 일상적으로 약속도 가고 했었다”며 “계속 약속된 미팅이라든지 예정 등이 무작정 미뤄지거나 연기될 수 없지 않습니까”라고 부연했다. 강 수석은 또 “(윤 대통령은) 실시간으로 보고를 받고 총리께서 여러 상황에 대한 대응을 해서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대통령이 컨트롤 하지 않아서 어떤 사고가 났나요. 사고를 컨트롤하지 않은 상황이 있었나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통령실 참모진 인적쇄신론에 대해서는 “대통령 비서실에서 (대통령을) 적절히 보좌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언제든지 인적 쇄신 대상이 돼야 하고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저희들에게 여러 가지를 지적하고 부족하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촘촘하게 낮은 자세로 귀 기울이고 살펴서 국민 뜻에 따르는 것이 지금 대통령실의 기본 자세”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대통령실 관저 공사 일부를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업체가 수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데 대해선 “어떤 특정 집단에 정치적으로 이로울 곳이 없다는 그런 개념 속에서 국정 운영을 방해하려는 악의적인 프레임 공격 등에 단호히 저희들도 대응을 할 계획”이라며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서 나타난다고 하면 바로 사정 당국이라든지 내부의 어떤 여러 가지 감시기구에 대해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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