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비구름’ 이번엔 충청으로 남하…“최대 300mm”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2.08.1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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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강수량 차이 클 듯…11일부턴 전선 재북상
8월9일 오전 서울 강남역 일부 도로가 전날 내린 폭우에 파손돼 있다. ⓒ연합뉴스
9일 오전 서울 강남역 일부 도로가 전날 내린 폭우에 파손돼 있다. ⓒ연합뉴스

최근 중부지방에 ‘물폭탄’을 쏟아 부은 비구름대가 일시 남하하면서 10일 충청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비를 뿌리고 있다. 이들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많으면 300mm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기상청은 “북쪽에서 다가오는 건조한 공기로 인해 정체전선이 다소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수증기가 지나는 통로의 폭이 남북 방향으로 더욱 좁아져 충청 부근에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해 있다”고 분석했다.

충청권 일부 지역에는 호우 경보가 내려졌다. 강한 비구름대가 동서로 길게 늘어선 반면 남북 폭의 경우 매우 좁은 편인 것을 특징으로 한다. 지역별 강수량의 차이가 현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동 속도는 매우 느려 지역에 따라 시간당 50~80mm의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집중호우’의 기준은 시간당 30mm 이상이다.

수도권의 호우특보는 이날 새벽 거의 해체됐다. 다만 오는 11일부턴 다시 호우 전선이 북상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북쪽에서 유입된 건조한 공기가 한 차례 지나고 나면 11일엔 정체전선이 다시 북쪽으로 이동해 수도권과 강원도에서 다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10~11일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충청·경북북부 내륙·전북북부에 100~200mm(충청권 많은 곳에선 300mm 이상), 경기남부·강원영서 남부·전북남부·울릉도·독도 50~150mm, 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도(영서남부 제외), 경북권(북부내륙 제외) 20~80mm, 전남·경남·제주 남부와 산지·서해5도 5~40mm로 전망된다.

아울러 기상청은 “12일 오전까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면서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한편 지난 8일~10일 오전 9시까지 누적강수량은 경기 양평군 용문산이 532.5mm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지역은 서울(동작) 525.0mm, 경기 광주 524.5mm, 여주(산북) 495mm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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