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푸는 與 당권 주자들…안철수 이어 나경원도 “당권 도전”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8.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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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비대위, 2~3개월 ‘관리형 비대위’ 돼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당권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또 전날 임명된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향해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촉구했다.

나 전 의원은 10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지금까지는 적극적으로 고민하지 않았는데, 지금부터는 고민하려 한다”며 당권 출마를 시사했다. 이어 “저도 다선 정치인”이라며 “그 사람의 정치 역사 이력은 국민과 당원들이 더 잘 아신다”며 “정치인은 언제나 몸이 풀려있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비대위가 2~3개월 가량 당을 운영하는 ‘관리형 비대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 비대위원장을 향해 “비대위원장이 해야 할 일은 다음 전당대회 준비”라며 “국정감사 기간을 피해 빨리하자는 게 몇몇 분들의 생각이시고 주 위원장도 정기국회 이후에 하자고 얘기했지만, 그 중간에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조기 전당대회를 촉구했다. 이어 “당이 정기국회를 앞두고 혁신을 얼마나 할 수 있느냐 문제도 있다”며 “선출된 권력이 혁신을 제대로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비대위 출범에 따라 이후 구성될 차기 지도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 전 의원 외에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안철수, 김기현, 장제원, 정진석, 주호영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중 토론회와 공부모임 등을 통해 당내 기반을 다지고 있는 안철수‧김기현 의원의 차기 당권 도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안 의원은 지난 9일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제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당권 도전 의지를 밝혔다. 김 의원은 아직 당권 도전을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당내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를 열고 일찍이 당권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장제원 의원과 권성동 원내대표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비대위 전환과 관련해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예고한 이준석 대표의 재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김은혜 후보에게 패배한 뒤 잠행에 들어갔던 유승민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국민의힘은 비대위 이후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당 지도부 임기를 사실상 2년으로 보장하기로 했다. 이에 새 지도부가 2024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6.1 지방선거 당선자 대회 및 워크숍에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6.1 지방선거 당선자 대회 및 워크숍에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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