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노조·카카오노조,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철회해야”
  • 이현지 디지털팀 기자 (fyz6337@naver.com)
  • 승인 2022.08.10 15:0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일 판교역 앞에서 단체행동 예고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과 카카오 노동조합 ‘크루 유니언’(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 10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카카오 사측에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방침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과 카카오 노동조합 ‘크루 유니언’(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 10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카카오 사측에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방침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과 카카오 노동조합 ‘크루 유니언’(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 카카오 측에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방침 철회 등을 촉구했다.

‘크루 유니언’은 10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크루 유니언’은 카카오 본사에 더해 카카오모빌리티를 포함한 계열사의 노동자들까지 조합원으로 두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은 7월25일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이 본사인 카카오에 매각 유보를 요청한 뒤 처음으로 열렸다.

두 노조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투기자본들이 이윤을 추구하는 장으로 변질하려 한다”며 “카카오모빌리티의 ‘사회적 공존을 위한 성장 방안’에는 플랫폼노동자 권익향상과 시민들의 편의 증진이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카오T 대리기사가 콜을 빠르게 확인하고 먼저 수락할 수 있는 ‘프로 서비스’ 유료화를 폐지하고 단체교섭 타결에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주환 대리운전노조 위원장은 “혁신을 빙자한 이윤추구 행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더는 기다리지 않고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를 대상으로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서승욱 크루 유니언 지회장은 “단체 교섭을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큰 진전은 없었다”며 “카카오모빌리티는 노동자 상생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과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협의체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대리운전 노조는 오는 16일부터 카카오 사옥이 있는 판교역 앞에서 단체 행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어 17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플랫폼 노동자 요구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오는 31일에는 ‘플랫폼 노동자 대회’를 개최한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라이더유니온, 웹툰작가노조 등이 참여할 계획이다.

앞서 카카오는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중 일부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해 2대 주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57.55%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과 ‘크루 유니언’,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등이 매각에 반발하면서 갈등이 커졌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