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호우피해 현장과 경기소방 찾아 신속한 복구 당부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2.08.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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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용인시 고기동 침수 현장과 광명종합사회복지관 찾아
밤에는 경기소방재난본부로 이동해 상황 점검 및 소방공무원 격려
고기동 침수현장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 제공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침수현장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운데)가 정춘숙 민주당 국회의원(오른쪽)과 대화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수도권 집중 호우로 경기도 전역에 피해가 속출하면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오후 용인시 고기동 침수 현장과 광명시 이재민 임시거주시설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밤에는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를 방문해 재난대처 상황을 점검하고, 비상근무 중인 소방공무원을 격려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침수 현장을 찾아 피해현황을 점검했다. 용인시는 8일에서 9일 내린 비로 고기교를 비롯 교량 8개소와 도로 8개소, 둔치주차장 1개소가 한때 통제되기도 했다.

김 지사는 하천범람으로 인해 물에 잠겼던 고기교를 둘러본 후 “다시 비가 내리면 범람하지 않도록 경기도와 용인시가 인력을 투입해 물길을 막고 있는 나뭇가지와 철근 등을 빨리 치우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침수피해를 본 인근 마트에 들러 상인으로부터 당시 피해 상황을 전해 듣고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김 지사는 주택침수로 60여 명이 일시대피하고 있는 광명시 광명3동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았다. 광명시에는 68가구 100여 명의 일시대피자가 발생했으며, 경기도는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을 포함한 6곳의 임시거주시설에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재민 대부분이 반지하에 거주하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본인도 반지하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다며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제가 학교 다닐 때 집이 어려워서 이렇게 비가 오면 물난리가 났다. 그래서 남의 일 같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광명시에서 잘하고 있지만 필요한 것이 있으면 도에서도 (이재민들이)필요한 것들을 바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재민 지원과 관련해 “신속한 피해 지원을 위해 절차를 없애거나 최소화하고, 자원봉사뿐만 아니라 예산을 대폭 지원해서라도 복구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밤 김 지사는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로 이동해 재난대처 상황을 점검하고 소방공무원들을 격려했다.

김 지사는 남화영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으로부터 집중호우 관련 인명피해 현황과 소방활동 실적 등을 보고받은 뒤 119종합상황실과 수원남부소방서를 잇달아 방문해 소방공무원들을 격려했다.

김 지사는 “밤낮 없이 이어지는 비상근무에 심신이 무척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힘 내어주시기를 바란다”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은 저를 포함한 경기도 모든 공무원들의 제1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0일 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경기도에는 평균 333.9㎜의 많은 비가 내렸다. 가장 많이 내린 지역은 광주로 546㎜를 기록했다. 이어 양평 532.5㎜, 여주 495㎜, 성남 472㎜, 광명 456㎜ 등 순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의하면 10일 오전 11시 기준 폭우로 인한 경기도 사망자와 실종자 수는 각각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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