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청년 정치인들, 당 대표 후보 향해 “정치개혁 계획 밝혀야”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8.11 16:5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당 기득권 정치 무한 반복…국민들 실망 반복”
“이재명·박용진·강훈식, 답변과 토론 요구”

더불어민주당 청년 정치인들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후보들에게 “정치교체와 개혁의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당권을 두고 다투는 ‘기득권 정치’를 멈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 등 청년 정치인들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당 기득권 정치, 승자독식과 공수교대 정치가 무한 반복되며 국민들의 실망, 정치 외면 상태를 만들고 있다”며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당 대표 후보들께 답변과 토론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공동선언에는 이 최고위원을 비롯해 최용선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이인화 전 국토교통부 장관 정책보좌관, 유지곤 전 대전 서구청장 예비후보, 강수훈 광주광역시의회 의원 등 민주당 내 청년 정치인 23명이 참여했다.

이인화 전 국토교통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비례대표 확대, 권역별 비례 도입, 위성정당 방지 등 선거제 개혁 연내 처리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표명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복지 및 연금 등 지속가능성을 주요 아젠다로 다루는 ‘새로운 사회약속 위원회’를 상설로 당에 설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공수교대만 무한반복 하는 정치, 권력만을 연명하는 정치는 암울한 미래를 바꾸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최용선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민주당 전당대회가 지난 선거 평가, 혁신 방향, 혁신 과제 어느 것도 국민의 관심과 기대를 불러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선택을 받아 기회를 얻은 쪽도, 심판을 받은 쪽도 한국 사회를 어느 방향으로 이끌 것인지를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지지율이 반사이익으로 오르고 있다”며 “결국 앞으로도 반대파가 못하기 위한 경쟁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해결해야 할 중요 과제들이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며 “정치가 쟁점화하면서 사법 공방만 남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민주당 청년 정치인들은 정치적 보폭을 넓혀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향후 영남과 호남 등에서도 개혁을 위한 모임들이 결성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정치 개혁에 대한 목소리를 더욱더 크게 만들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청년 정치인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 측 제공
더불어민주당 청년 정치인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 측 제공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