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첫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아 복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가 경제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2부(박정제·박사랑·박정길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관련 재판을 마친 후 복권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이날 총 1693명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를 발표한 바 있다. 윤석열 정부의 첫 특별사면이 단행된 것이다. 이 부회장을 포함해 집행유예 중이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강덕수 전 STX 그룹 회장 등 주요 경제인들이 사면 및 복권 대상자에 들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같은 날 출근길 약식 인터뷰(도어 스태핑)에서 “이번 사면은 무엇보다 민생과 경제 회복에 중점을 뒀다”면서 “제일 중요한 것이 민생이고 정부도 챙겨야 하지만, 경제가 활발히 돌아갈 때 거기서 숨통이 트이기 때문에 거기 방점을 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6개월을 확정받아 복역하던 중 지난해 8월 가석방 조치됐다. 지난 달 29일을 기해 형기는 종료됐지만 5년간의 취업제한이 남아있던 상황이었다. 때문에 재계 등에선 이 부회장의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위해 복권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온 바 있다.
현재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제일모직 주가를 높이고 삼성물산 주가를 낮춘 부당행위를 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재판을 받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