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아니다” 문 전 대통령, ‘퇴임 100일 행사’ 막은 까닭은
  • 이혜영 디지털팀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2.08.1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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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수해·코로나 상황 언급하며 자제 요청
주최 측 오는 14일로 예정된 행사 취소
한라산 등산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 ⓒ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페이스북
한라산 등산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 ⓒ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페이스북

오는 14일로 예정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100일' 행사가 결국 취소됐다. 문 전 대통령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감안해 자제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금은 수해 복구에 다함께 힘을 모을 때"라며 퇴임 100일 관련 행사 자제를 촉구했다. 

문 전 대통령은 "8월14일 평산마을에서 퇴임 백일행사를 한다는 계획을 온라인에서 봤다"면서 "지금은 전국적인 수해 상황과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기간의 욕설, 소음 시위에 대한 대응과 주민 위로를 위한 계획이어서 그 뜻은 고맙게 여긴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의 자제 요청에 민주당 경남도당은 오는 14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열 예정이던 퇴임 100일 기념행사를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당초 도당은 문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 촬영과 평산마을 일대 욕설 및 고성 집회 중단 촉구 시민 발언대 등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경남도당 등 행사 주최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금은 최근 수도권, 중부권 집중호우로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는 데 모든 힘을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정호 경남도당 위원장은 "기록적 폭우와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빠른 피해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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