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24시] 이재준 시장 “주민자치 활성화는 직접민주주의 기반”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2.08.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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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 통해 수원화성의 가치 알려
‘수원 문화재 야행’ 개최…‘기억’을 주제로 수원화성 역사 재조명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2022년 2차 정기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2022년 2차 정기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주민자치 활성화를 통해 실질적인 직접 민주주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는 11일 수원시청에서 ‘2022년 2차 정기회의’를 열고, 주민자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 시장은 주민자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직접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회의에서는 민선8기 주민자치 활성화 방안으로 △주민참여예산사업 운영체계 변경 △마을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의 단일체계 구축 △마을자치계획 지원을 위한 ‘마을자치지원관’(가칭) 운영 △주민자치 역량강화 프로그램 추진 등에 관한 논의가 이어졌다.

수원시는 지역 주민 스스로 마을 문제를 해결하고, 마을발전계획을 수립·이행할 수 있는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마을자치권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마을 자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마을자치지원관’(가칭)을 운영해 마을자치계획 수립, 주민자치회 운영 컨설팅, 마을공동체 공모사업 운영 등을 지원하도록 할 예정이다. 수원시 자치분권과와 수원도시재단 마을자치지원센터로 이원화된 마을공동체 공모사업 추진체계는 통합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12월31일 ‘수원시 주민자치회 및 주민자치센터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를 공포한 수원시는 주민자치위원회의 주민자치회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8월1일 기준 44개 동 중 24개 동이 주민자치회로 전환됐고, 20개 동은 전환을 추진 중이다.

정찬해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장은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한 수원시의 행정·재정 지원이 마을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민자치회가 주민참여와 마을의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재준 시장은 “주민자치회의 골자는 실질적인 직접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라며 “휴대전화를 활용해 시민이 온라인으로 의사 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직접민주주의 플랫폼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의궤’ 가치 알린다…수원시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 개최

수원화성의 가치를 알리는 ‘2022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이 오는 10월1일부터 22일까지 수원화성 일대에서 진행된다. 문화재청과 수원시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의궤가 살아있다:수원화성, 즐기다’를 주제로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세계유산축전 공모사업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내·외국인들에게 널리 알리는 사업이다. 수원시는 지난 10일 열린 ‘2022 세계유산축전 통합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10월 개최되는 ‘2022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을 소개했다.

수원시는 이번 행사에서 수원화성과 ‘의궤’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주제로 공연·전시·체험·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행궁동 주민들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표 프로그램을 퍼포먼스로 선보였다.

권재현(안양대 교수) 총감독은 “의궤 속에 담긴 수원화성 축성 등에 관한 기록, 수원화성의 역사, 수원화성을 지키고 복원시키는 데 힘쓴 성(城)안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등을 통해 수원화성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2021년에도 세계유산축전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난해 10월 수원화성 일원에서 ‘2021 수원화성 세계유산축전’을 개최한 바 있다.


◇ ‘수원 문화재 야행’ 개최…‘기억’ 주제로 수원화성 역사 재조명

수원시의 여름철 대표 행사인 ‘기억의 문이 열리는, 수원 문화재 야행(夜行)’이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기억’을 주제로 수원과 수원화성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2017년 시작돼 올해로 6회째를 맞는 ‘2022 수원 문화재야행’은 문화재청이 주최하는 전국 45개 ‘문화재 야행’ 중 하나다. 수원화성의 야경을 감상하며 역사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는 8월12~14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화성행궁과 행궁동 일원에서 진행된다.

최근 2년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관람객이 모이는 공연·체험·마켓 등 행사를 하지 않고, 대부분 ‘워킹 스루’(걸어서 이동) 형태의 관람형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올해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면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기억’이다. 수원과 수원화성 일대에 살았던 이웃의 모습과 역사를 담은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야경(夜景)·야로(夜路)·야사(夜史)·야화(夜畵)·야설(夜設)·야시(夜市)·야식(夜食)·야숙(夜宿) 등 8야(夜)의 소주제 아래 65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정조대왕의 수원화성 축조를 시작으로 근현대로까지 이어지는 수원의 역사를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아울러 문화유산을 파괴하는 전쟁과 기후 위기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 보는 전시전도 마련된다.

오는 12일 오후 8시 행궁광장에서 개막 점등식을 개최하며, 12~14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행궁동 공방거리와 행궁동행정복지센터 앞 골목의 교통이 통제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을 위해 여름밤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관람객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자발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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