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기자회견에 대해 ‘용산을 향해 대포를 쏠 것’이라고 예측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 원장을 겨냥해 “국가 정보를 다뤘던 분인데 정보가 참 부실하다 생각하게 된다”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13일 MBC 라디오 《정치인싸》 3주년 특집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요새 평론하는 분들을 보면서 박 전 원장이 하시는 말씀 반대로 가면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이 대표는 “이준석 걱정할 필요 없다”면서 “어차피 오후 2시부터 많은 말을 할 거라 별로 할 말은 없을 거 같다”고 언급했다. 또한 자신의 근황에 대해 “저는 잘 지내고 있고 방송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추론을 통해서 여러 가지 억측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바로 잡을 게 많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공개 기자회견을 공지한 바 있다. 지난 달 8일 당 윤리위원회서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 처분을 받은 후 36일만에 공개 석상에 서는 셈이다. 기자회견 장소는 여의도 국회 인근의 한 카페가 거론됐으나 현재 국회 소통관으로 변경된 상태다. 기자회견은 오후 2시부터 진행됐다.
이 대표가 기자회견서 어떤 말을 할 것인지를 두고 다양한 예측이 나온 바 있다. 박지원 전 원장은 전날인 12일 오후 CBS 라디오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에 대해 “절대 참지 않고 말씀을 잘 하시는 분”이라면서 “아마 용산(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 대포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박 전 원장은 이 대표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서도 “물론 이 대표도 억울한 점이 있다. 30대에 대표가 돼서 많은 2030 당원도 국민의힘에 끌어들였고, 대선에서 이겨서 정권교체했고, 특히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는데 토사구팽도 문제가 있다”며 “그렇다고 당대표가 이렇게 법적으로 가야 하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