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준석 회견에 “사실이라면 尹대통령 참 배은망덕”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8.1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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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커녕 당내통합도 못 이뤄…권력장악 혈안”
13일 오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비판하며 기자회견을 연 것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배은망덕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충남 공주에서 열린 전당대회 인사말에서 “잔인한 것이 정치라고 하지만 이준석 대표의 말이 사실이라면 참으로 우리는 배은망덕한 대통령을 모시고 있구나 하는 한탄을 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이 대표가 ‘그렇게 고생해서 대통령 만들어줬더니 정작 그 사람은 사석에서 나를 이XX, 저XX라고 했다더라’고 말했다”며 “그래도 이 대표는 ‘참을 인(忍)’자 세 글자를 품고 그런 분의 당선을 위해 노력했다고 고백하며 울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통합은커녕 당내 통합조차 이루지 못하는 분이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으니, 오로지 정치보복과 권력장악에만 혈안이 돼 있는 그런 대통령을 모시고 있으니, 앞으로 대한민국이 어떻게 갈 것인가 하는 걱정을 국민들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여론조사 지지율 역전에 대해서도 “불과 몇 개월 사이에 윤 대통령을 선택해주었던 국민들조차도 대한민국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되겠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 위원장은 “수해로 침수된 물건을 꺼내며 눈물 흘리는 수재민들 앞에서 ‘사진 잘 나오게 비 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게 집권여당의 수준”이라며 “반면 우리 박홍근 원내대표는 반지하 방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숨진, 그 불행한 장애인 가족 장례식에서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그저 쇼하고 사진 잘 찍기 위해 정치하는 정당이 아니라, 이 사회의 희망을 찾고 소외된 곳에 있는 분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민생 정당”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민생정당 민주당을 되살려야 한다는 갈망이 내부에 있어야 하며, 그것을 국민이 알아주셔야 민주당이 살아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가 단순히 민주당만을 위해서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 지키고 국민들의 민생을 살리는 그런 민주당의 각오와 결의를 다지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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