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왜 국정원 서버 아닌 집을 뒤지나…망신주기”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08.1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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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30분 만에 끝, 핸드폰·수첩 5개 가져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6일 오전 검찰의 압수수색을 마치고 여의도 자택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6일 오전 검찰의 압수수색을 마치고 여의도 자택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기록 삭제·조작 의혹으로 자택을 압수수색 당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압수수색은 30분 만에 끝났으며 휴대폰 1개와 수첩 5개를 가져갔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16일 오전 압수수색 종류 후 자택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사 1명과 수사관 2명이 나와서 저희 집을 압수수색했다”며 “방송출연을 앞두고 있어 변호인에게 입회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약 30분에 걸쳐 압수수색했는데 휴대전화 1개와 수첩 5개를 가져간 것이 전부”라며 “예의를 갖춰서 압수수색을 했고 특별히 불만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발 내용이) 국정원 서버를 지웠다는 건데 왜 우리 집을 압수수색하느냐”며 “제가 국정원의 비밀문건을 가지고 나왔는지를 찾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후 박 전 원장은 YTN 《뉴스LIVE》에 출연해 “오늘 아침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다”며 “국정원 서버 삭제를 지시했다면 국정원 서버를 압수수색해야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겁주고 망신 주려고 하는 것”이라며 “국정원을 개혁한 저를 정치적 잣대로 고발하고 압수수색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16일 박 전 원장과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의 자택을 동시다발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끝내는 대로 박 전 원장과 서 전 장관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원장과 서 전 장관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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