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름, 이번엔 남해안 집중강타…17일까지 최대 150mm 폭우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2.08.1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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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전선, 중부지방 빠르게 통과…전남·경남권에 돌풍 및 호우 가능성”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던 지난 8월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횡단보도에서 우산을 쓴 한 시민이 길을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던 지난 8월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횡단보도에서 우산을 쓴 한 시민이 길을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 지방을 빠르게 훑고 지나간 정체전선이 남부 지방서 이동 속도를 줄이면서 오는 17일까지 최대 150mm의 많은 비를 쏟아낼 수 있다는 예보가 나온다.

16일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남해안 부근에 위치하면서 전남권과 경남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정체전선은 전날인 15일 밤 사이 중부 지방을 신속히 통과, 이날 새벽부터 충청에서 남해안 인근으로 이동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남, 경남, 경북 등 남해안 지역들에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는 게 기상당국의 설명이다.

경북 남부 및 전북의 경우 이날 늦은 오후쯤 비가 그칠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전남·경남은 17일 오후까지, 제주도의 경우 18일 새벽 시간대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대기 불안정의 결과로 17일 오후부터 저녁 사이쯤 경기 동부, 강원 영서, 충북 북부, 경북 북부 내륙에 돌풍과 번개 등을 동반한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17일까지 예상 강수량의 경우 남해안 및 제주도가 30~100mm, 많은 곳은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수 있겠다. 전북 동부 및 전남, 경북 남부 내륙, 경남의 경우 10~60mm의 비가 내릴 수 있다. 반면 정체전선의 영향권에서 떨어진 강원 영동 및 전북 서부, 경북 동해안은 5~40mm, 충청과 경북 북부 내륙은 5mm의 비가 내릴 수 있겠다. 

박정민 기상청 통보관은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밀어붙여서 정체전선이 빠른 속도로 빠져 나갔는데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세력이 강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직접 만나 속도가 정체되고 있다”면서 “정체전선이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내일(17일)까지 남해안 지역에 영향을 주다가 점차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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