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찾은 빌 게이츠 “감염병 공조서 韓 역할 확대 기대”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8.1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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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코백스에 2억 달러 출연…강력한 파트너십 희망”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공동 이사장이 16일 감염병 국제공조 분야에서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이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한국의 과학기술을 통한 더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은 외국의 원조와 각고의 노력, 창의력으로 한 세대만에 전후 폐허에서 경제대국으로 탈바꿈했다”며 한국의 글로벌 보건 관련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기본 접종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2500만 명으로 2009년 이후 최고치”라며 “이 시점에서 글로벌 펀드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고, 한국은 선도적 역할을 할 적임자”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한국이 백신 제조 역량, 연구개발(R&D) 전문성, 글로벌 바이오 제조 인력, 코로나19, 진단검사 등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어 “한국은 감염병 대응에 대한 글로벌 다자주의 노력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기타 감염병에 대응하고자 하는 다자주의 글로벌 노력에 (한국의) 성과는 굉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글로벌 보건에 대한 투자를 최근 확대했는데 ‘코백스’에도 2억 달러를 출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게이츠 이사장은 끝으로 “(우리는) 인류를 감염병으로부터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과 강력한 파트너십 하에 이런 일들을 해나가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게이츠 이사장이 한국 국회를 방문한 것은 9년 만이다. 국회 방문에 앞서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과 만났다. 오후에는 윤석열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만남도 예정되어 있다. 게이츠 이사장의 방한 일정은 오는 17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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